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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2인이하 '미니가구', 절반 육박…"행복감 낮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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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2인이하 '미니가구', 절반 육박…"행복감 낮다"

입력
2013.06.17 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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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시내에서 부부끼리만 생활하거나 홀로 사는 소규모 가구가 절반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서울시내 가구의 3분의 2는 월평균 소득이 300만원 이상인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시민의 51.6%는 스스로 중하위 계층으로 인식했고, 우리 사회의 차별을 유발하는 가장 큰 요인으로 소득 수준 차이를 꼽았다.

서울시는 17일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2012 서울서베이 도시정책 지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는 작년 10월 한 달간 서울 시내 2만가구(15세 이상 4만9,758명)와 거주 외국인 2,500명을 대상으로 방문 면접 조사와 분석을 통해 나온 결과다.

조사 결과를 보면 서울 시내 1인 가구는 24.0%, 2인 가구는 22.8%이며 둘을 합하면 46.8%에 달했다. 서울 시내 2인 이하 가구 비율은 2005년 42.4%와 비교할 때 4.4%포인트 늘었다.

가구주의 연령을 보면 1인 가구는 30대 이하가 48.1%인 반면 2인 가구는 60대 이상이 44.7%를 차지했다. 1인 가구는 월세 가구가 54.3%이지만, 2인 가구는 자가가 47.9%였다.

주목할 점은 2인 이하 가구의 주관적 행복인식이 3인 이상 가구에 비해 낮다는 점이다.

조사에서 1인 가구의 행복인식 점수는 64.5점(100점 만점), 2인 가구는 66.7점으로 3인 이상 가구의 68.6점보다 낮았다.

또 조사 대상의 65.5%가 월평균 가구 소득이 세전 300만원 이상이라고 응답해 2011년보다 5.8%포인트 증가했다. 서울 거주 가구의 50.9%는 부채가 있다고 밝혔으며 부채의 주요 원인으로 주택 임차 및 구입(60.5%)을 꼽았다. 부채가구 비율은 2011년보다 1.7%포인트 감소했다.

이와 함께 서울 시민의 56.4%는 우리 사회의 차별적 요소로 소득 수준의 차이를 거론했다. 다음으로 교육수준(48.2%), 직업(36.7%), 외모(14.5%), 나이(10.8%), 성별(11.3%), 국적(11.6%), 출신지역(3.3%) 등을 꼽았다.

지난 1년간 본인이나 가정의 위험을 경험했다고 답한 가구는 31.8%로 2011년보다 0.7%포인트 증가했다. 이들 가운데 33.7%는 가족의 건강 이상, 33.5%는 떨어져 살기, 19.5%는 직업 불안정, 17.6%는 투자 손실, 15.1%는 실직·파산을 겪었다고 답했다.

이번 조사에서 서울에 3개월 이상 체류한 외국인의 생활 만족도는 10점 만점에 6.82점으로 전년과 비슷했다. 주거 환경·도시 안전·교육 환경 만족도는 높았지만, 경제 환경과 의사 소통 분야에서 만족도가 낮았다.

염영남기자 libert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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