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6자회담 대표, “북한의 대화 복귀만으로 보상하지 않는다”
“한미일 6자대표 회담 19일 개최”
한국과 미국, 일본의 북핵 6자회담 수석대표 간 3자 회담이 19일(현지 시간) 미국 워싱턴에서 개최된다고 미국 국무부가 14일(현지 시간) 공식 발표했다.
국무부는 성명에서 “3국 대표는 북한과 관련한 광범위한 이슈에 대해 의견을 교환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 측 6자회담 대표인 글린 데이비스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 초청으로 진행되는 회담에는 조태용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스기야마 신스케(杉山晉輔) 일본 아주대양주 국장이 참석한다.
한국 미국 일본 3개국 6자회담 수석대표의 만남은 6개월 만으로, 2월 북한의 3차 핵실험 강행 이후는 처음이다.
이와 관련, 데이비스 대표는 최근 남북 당국회담이 무산된 것은 북한이 진정한 대화 의지를 갖고 있지 않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또 북한의 핵보유국 지위는 절대 인정할 수 없으며, 대화를 위한 대화는 부적절하다는 미국 정부의 원칙을 재확인했다.
데이비스 대표는 이날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IFES)와 미국 우드로윌슨 국제학술센터(WWICS)가 워싱턴에서 공동 주최한 ‘워싱턴포럼’에서 취재진에게 “북한 측의 수석대표가 누가 될 것이냐를 놓고 벌어진 결과를 보고 실망했다”면서 “이는 결국 북한이 외교나 대화에 나서겠다는 근본적인 선택을 하지 않았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북측의 ‘게임즈맨십(gamesmanshipㆍ게임을 자기에게 유리하게 이끌기 위한 시도)’은 절대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그는 박근혜 대통령의 ‘한반도 신뢰 프로세스’에 대해 “적극적으로 지지한다”면서 남북 당국회담 협상 과정에서 보여준 한국 정부와 박 대통령의 원칙적인 접근에 찬사를 보낸다고 덧붙였다.
앞서 데이비스 대표는 포럼 기조연설에서 “우리는 북한의 도전에 대해 원칙적인 접근을 계속할 수밖에 없다”면서 “무엇보다 미국은 북한을 핵보유국으로 절대 인정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북한이 악행을 중단하거나 대화에 복귀하는 것만으로는 보상하지 않을 것”이라며 “이는 북한의 강탈적인 습관이 더 나빠질 것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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