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들, 미국 양적완화 유지 예상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앞두고 국제 금융시장에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연준은 18일과 19일(현지시간) FOMC를 열어 시장의 최대 관심사인 양적완화의 축소 여부에 대해 논의한다. 전문가들은 연준이 양적완화를 유지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15일 CNN머니가 39명의 이코노미스트와 투자 전략가들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3분의 2 정도가 올해 12월 이전까지는 연준이 양적완화 규모를 축소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연준이 이번 회의에서 양적완화 축소를 결정할 것으로 예상한 응답자는 한 명도 없었다. 일부 응답자는 내년까지 양적완화 축소가 이뤄지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다른 일부 응답자는 양적완화 규모 축소 시기가 9월이나 10월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투자회사인 프렌치 울프 앤드 파의 파트너인 도시 파는 “양적완화 규모 축소 논의는 시기적으로 너무 이르다”고 말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도 벤 버냉키 연준 의장이 FOMC 회의 이후 연준이 현재의 통화정책 기조를 갑자기 바꾸지 않을 것이라는 점을 강조하는 방식으로 시장을 안심시키는 데 주력할 것으로 전망했다.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 가능성이 두드러진 이후 주가 채권 환율 등 국제 금융시장이 요동치는 것을 지켜본 만큼 시장의 불안을 잠재우는 데 치중할 것이라는 예상이다.
전문가들은 연준이 이번 FOMC 회의에서 양적완화 유지를 결정하면 불확실성을 해소하기 위해 버냉키 의장이 향후 통화정책에 대한 암시를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양적완화 규모 축소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다. 이 경우 금융시장은 단기간에 상당한 충격을 받을 것으로 우려된다. 연준이 자산매입 규모를 줄이면 미국 국채 금리가 올라가고 주가는 급락할 수 있다. 고금리를 좇아 신흥국에 투자됐던 자금이 미국으로 옮겨가 신흥국에서의 대규모 자금 이탈이 발생할 수 있다. 실제 미국의 양적완화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진 최근 신흥국 증시가 일제히 하락하면서 자금 이탈이 확인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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