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어를 이루고 있는 도루묵이 독도해역에도 서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립수산과학원 독도수산연구센터는 지난달 수산자원조사 전용선 탐구 20호(885톤급)로 봄철 독도해역 자원조사를 실시한 결과 도루묵이 서식하고 있는 것을 확인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조사는 조사지점을 늘렸고 기존 자망조사 이외에 과학어탐과 중층트롤 같은 과학장비를 동원해 수산자원과 어장환경 조사가 함께 진행됐다.
독도 남쪽 5마일 해역의 수심 60∼150m에서 중층트롤조사 결과, 도루묵과 매오징어, 살오징어 등 3종이 21㎏/㎢가 잡혔다.
1∼2년생 어린 도루묵(평균 몸길이 15.9㎝)이 전체 어획량의 70%를 차지했다.
과학어탐조사에서는 일몰 후 먹이생물을 따라 수직으로 회유하는 도루묵 어군을 수심 20∼60m에서 발견했다.
독도수산연구센터 관계자는 “다양한 조사방법을 이용한 직접 자원조사 결과, 동해의 깊은 곳이나 경북 연안으로 남하하는 도루묵이 독도해역까지 이동한다는 사실을 처음 확인했다”며 “자원회복으로 크게 늘어난 도루묵의 분포 영역이 동해 중부해역인 독도까지 확대된 것”이라고 말했다.
강성명기자 smka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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