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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연재 '소녀에서 여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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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연재 '소녀에서 여인으로'

입력
2013.06.16 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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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듬체조 요정' 손연재(19·연세대)가 리듬체조 갈라쇼에서 색다른 매력을 선보였다.

손연재는 15~16일 이틀간 고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LG 휘센 리드믹 올스타즈 2013'에서 고혹적인 몸짓으로 소녀의 풋풋한 이미지에서 벗어나 성숙한 여인의 연기를 국내 팬들에게 선사했다.

이번 공연에서 손연재는 아시아선수권 대회에서 금메달을 목에 건 후프 연기를 비롯해 볼, 개인 갈라쇼를 펼쳤다. 1막에서 스포츠댄스로 모습을 드러낸 손연재는 2막에서 한 손에 붉은 장미를 들고 '돈키호테' 발레 음악에 맞춰 여주인공 키트리의 정열을 완벽히 표현했다. 갈라 중간에 포함된 포에테 피봇 또한 흔들림 없이 소화해 많은 박수를 받았다

손연재는 또 올 시즌 새로 짠 루틴을 관중 앞에서 연기했다. 먼저 푸치니의 투란도트 중 '공주는 잠 못 이루고'에 맞춰 아름다운 후프 루틴을 선보인 손연재는 4막에서 반짝이는 총 천연색 의상을 입고 나와 프랭크 시내트라의 '마이 웨이'에 맞춰 볼 루틴을 우아하게 연기했다.

이번 공연은 다양한 세대가 함께 공감할 수 있는 '사랑'이라는 주제를 바탕으로 리듬체조와 뮤지컬, 댄스스포츠, 록밴드 등 다양한 장르의 문화와 협업을 통해 다른 공연들과 차별화를 뒀다. 안나 리자트디노바(우크라이나)와, 멜리티 스타니우타(벨라루스) 등 리듬체조 최고의 스타들 또한 손연재와 함께 화려한 퍼포먼스로 리듬체조의 진수를 보여줬다.

국내에서 세 번째 갈라쇼를 마친 손연재는 "큰 무대에서 연기를 펼칠 수 있어 좋은 경험이 됐다"며 "실전처럼 연습할 기회였기 때문에 앞으로 경기력에도 도움이 될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공연을 재미있고 멋지게 마쳐 기쁘다. 이제 팬들이 리듬체조를 잘 아는 만큼 더 즐길 수 있을 것이다. 리듬체조를 더 많이 사랑해줬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손연재는 7월 하계 유니버시아드와 8월 세계선수권대회까지 줄지어 남아있는 큰 대회를 준비하기 위해 러시아로 전지훈련을 떠난다. 손연재는 "다시 훈련에 집중해야 한다. 좋은 성과를 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김지섭기자 oni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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