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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면 네 번째] "북한, 긴장 완화하고 다시 대화로 나올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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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면 네 번째] "북한, 긴장 완화하고 다시 대화로 나올 것"

입력
2013.06.16 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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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최근 남북 당국회담을 무산시켰지만 다시 대화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존 커 전 영국 재무부 장관은 서울에서 열린 제21차 한영 미래포럼 폐막 직후인 지난 14일 영국 대사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결국 북한은 현재의 긴장을 완화할 것”이라며 “최근 들어 중국의 북한에 대한 정책이 확실히 바뀌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는 남북 당국회담 무산에 대해 “북한이 ‘격’ 문제를 따지면서 대화에 나오지 않은 것은 상당히 유감스럽다”면서도 “북한은 다시 대화로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포럼에서 남북관계에 대해 여러 측면에서 토의했는데 박근혜정부의 신뢰 프로세스에 대해서도 많은 평가를 했다”며 “남북관계에서 정상적이고 투명한 관계를 만들어 가는 것이 상당히 바람직하다는 얘기가 많았다”고 전했다.

그는 또 “북한이 얼마 전 한국에 공격적인 입장을 취했을 때 CNN과 BBC 등 언론에서는 심각하게 보도했지만 한국 국민과 정부가 차분하고 의연하게 대처한 것에 대해 깊은 인상을 받았다”며 “이 같은 한국민의 성숙한 대응은 북한 스스로 제 풀에 지쳐 도발을 멈추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커 전 장관은 올 가을 예정된 박근혜 대통령의 영국 국빈 방문에 대해 “영국 여왕이 직접 외국 정상을 접견하는 일은 한 해 두 번으로 한정된다”며 “그만큼 엘리자베스 여왕이 박 대통령을 각별하게 생각한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양국이 창조경제에서 협력할 여지가 많은데 박 대통령의 방문에서 중요한 의제가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1992년 발족한 한영 미래포럼은 20년 이상 양국 주요 인사들의 대화의 장 역할을 해왔다. 외교부 차관도 지낸 커 전 장관은 이 포럼의 영국 측 회장을 맡고 있다.

김동국기자 dk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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