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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카쿠 두고 설전 오간 미중정상회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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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카쿠 두고 설전 오간 미중정상회담

입력
2013.06.14 1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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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댜오위다오는 중국의 핵심이익” 오바마 “일본이 위협 받는 것 용납할 수 없어”

7, 8일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열린 미중정상회담에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센카쿠(尖閣)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ㆍ釣魚島) 영유권 문제를 두고 설전을 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14일 NHK 등 일본 언론에 따르면 시 주석은 이 자리에서 오바마 대통령에게 “중국은 댜오위다오 영유권 문제의 유보를 요구하고 있지만 일본이 입장 차를 인정하지 않아 대화가 안되고 있다”고 말했다. 시 주석은 댜오위다오 문제를 중국의 ‘핵심 이익’이라고 표현하는 등 장시간에 걸쳐 오바마 대통령을 압박하며 미국의 양보를 이끌어내려 했다.

그러나 오바마 대통령은 “미국의 동맹국인 일본이 중국으로부터 위협을 받는 것은 용납할 수 없다”며 “미일 관계는 당신이 뭐라고 해도 흔들리지 않는다”고 맞받아쳤다. 오바마 대통령은 “중국의 동중국해 관련 행동에는 전략적인 자세가 필요하다”며 “아시아 각국이 우려하고 있다”고 시 주석을 몰아세웠다. 시 주석은 이에 “지금까지 자중해왔다”며 “앞으로도 자중하겠다”고 말했다고 언론들은 전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센카쿠가 일본의 시정권 하에 있으며 미국에 의한 일본 방위 의무를 규정한 안보조약 제5조 적용 대상이라는 인식도 시사했다. 교도(共同)통신은 오바마 대통령의 중국 비난 발언은 8일 오전 회담 장소에서 시 주석과 통역사만을 동행한 채 함께 산책할 때 나온 것으로 중국의 대미 여론을 자극하지 않기 위해 공표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통신은 이번 정상회담에 대해 “중국에 대한 미국의 강경한 자세가 순풍으로 작용해 중일 대립 해소로 이어질지가 향후 초점”이라고 보도했다.

도쿄=한창만특파원 cmha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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