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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 대통령, 탕자쉬안 접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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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 대통령, 탕자쉬안 접견

입력
2013.06.14 1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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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이 14일 최근 무산된 남북당국회담에 대해 안타까움을 표시하면서 “진정성 있는 대화를 이룰 수 있도록 중국이 북한을 설득해 달라”고 요청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최근 방한한 탕자쉬안(唐家璇) 전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부총리급)을 접견한 자리에서 이같이 밝히면서 “형식이 상대방에 대한 마음가짐이나 존중의 태도를 보이는 것인 만큼 내용도 지배할 수 있다”고 재차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이어 “중국측의 입장은 한국 정부의 한반도 신뢰프로세스 정책과 상응하는 점이 많다”며 “한국 정부는 북한의 도발에 대해서는 단호히 대응하지만 대화의 문은 열어 놓고 북한이 국제사회의 책임 있는 일원으로 변화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중국 등 국제사회가 일관된 메시지를 보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탕 전 국무위원은 “중국은 한반도 비핵화와 한반도 평화와 안정 수호, 대화를 통한 문제해결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며 “북한의 핵보유 정책이나 핵실험은 북중 관계의 발전에 도움이 되지 않으며 북한의 핵보유국 지위를 인정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북한에 전달하고 있다”고 말했다.

탕 전 국무위원은 이달 말 예정된 박 대통령의 방중과 관련, “중국은 커다란 기대를 갖고 박 대통령의 국빈 방중이 성공적으로 이루어질 수 있도록 성의를 다해 준비하고 있다”면서 “한중 정상회담은 최근 중러, 중미 정상회담과 함께 중국에 가장 중요한 3대 정상회담 중 하나”라고 언급했다.

박 대통령과 탕 전 국무위원의 만남은 이번이 6번째로, 특히 박 대통령이 한나라당 대표이던 지난 2005년 북핵 위기 속에서 중국 공산당 초청으로 중국을 방문했을 당시 만나 북한 문제를 심도 있게 논의한 바 있다.

김성환기자 bluebird@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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