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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S오픈 동반 플레이 꿈의 조 우즈-매킬로이-스콧 모두 오버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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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S오픈 동반 플레이 꿈의 조 우즈-매킬로이-스콧 모두 오버파

입력
2013.06.14 1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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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 미켈슨(43ㆍ미국)은 가정적인 골프선수로 유명하다. 1999년 US오픈에서도 아내가 출산을 앞두고 있어 무선 호출기를 착용하고 경기에 나섰고, 2009년에는 아내가 유방암 진단을 받자 그 해 브리티시오픈 출전을 포기하고 3개월간 투어 활동을 중단하기도 했다.

미켈슨은 올 시즌 두 번째 메이저 대회인 제113회 US오픈 골프대회를 앞두고도 딸 졸업식에 참석하려고 개막 전날인 13일(이하 한국시간) 새벽 비행기를 타고 도착하는 강행군을 펼쳤다.

미켈슨은 US오픈이 열리는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아드모어 인근에 숙소를 구해놨지만 정작 1라운드 전날 딸 졸업식에 참석하고 샌디에이고 자택에서 시간을 함께 보냈다. 샌디에이고에서 펜실베이니아까지는 비행 거리만 3,800㎞나 된다. 딸 졸업식을 위해 연습라운드까지 포기했다. 기상 상황이 좋지 못했다면 US오픈에도 실격을 당할 수 있었다.

경기보다 가족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미켈슨이 '아빠의 힘'을 보여줬다.

미켈슨은 14일 아드모어의 메리언 골프장(파70ㆍ6,996야드)에서 열린 US오픈 1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보기 1개로 3언더파 67타를 쳐 공동 2위로 출발했다. 딸 졸업식을 위해 3시간만 자는 강행군을 펼친 미켈슨은 번개를 동반한 악천후 속에서도 선두권에 오르는 실력을 뽐냈다.

대회 1라운드는 악천후로 두 차례나 중단된 끝에 78명의 선수들이 1라운드를 끝내지 못했다.

미켈슨은 7,000야드가 되지 않는 짧은 전장의 메리언 골프장에서 드라이버를 잡지 않았다. 그의 캐디백 안에는 다섯 개의 웨지가 있었지만 드라이버는 없었다. 미켈슨은 마스터스에서 세 차례나 우승했지만 US오픈에서는 다섯 차례나 준우승에 머물렀다.

미켈슨은 "이렇게 늦게 경기장에 도착한 것이 정상은 아니다"면서도 "대회 개막 전에 충분한 연습을 했고 이제 필요한 것은 실전에서 경기 감각을 가다듬는 것"이라고 말했다.

전 세계랭킹 1위 루크 도널드(잉글랜드)는 13번홀까지 4타를 줄여 리더보드 맨 윗자리에 자리했다.

세계랭킹 1~3위간의 맞대결에서는 올 해 마스터스 우승자 애덤 스콧(호주)이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세계랭킹 3위 스콧은 11번홀까지 버디 4개와 보기 1개로 3언더파 공동 2위다. 2위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는 11번홀까지 버디 2개와 보기 2개를 맞바꿔 타수를 줄이지 못했다. 1위 타이거 우즈(미국)는 11번홀에서 1.5m 거리의 파 퍼트를 남겨놓고 그린을 떠났다. 버디 2개를 잡았지만 보기 4개를 범한 우즈는 경기 도중 왼 손목을 다치는 악재를 만났다.

한국 선수 중에는 김비오(23ㆍ넥슨)와 황중곤(21)이 5번홀까지 이븐파를 기록하는 선전을 펼쳤다. 최경주(43ㆍSK텔레콤)는 9개홀에서 1타를 잃었고, 양용은(41ㆍKB금융그룹)은 7오버파 77타의 부진한 성적표를 제출했다.

노우래기자 sporte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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