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2095년에는 세계 최고의 장수국가가 될 것이라는 유엔 보고서가 13일 나왔다. 유엔 경제사회국(DESA)의 ‘2012 세계인구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인의 평균 기대수명은 2045~2050년 88.4세로 홍콩에 이어 세계 2위에 오르며, 2095~2100년에는 95.5세로 홍콩, 일본을 모두 제치고 세계 최장수국이 될 것으로 전망됐다. 유엔이 측정한 2010~2015년 한국인의 평균 기대수명은 81.4세다.
존 윌모스 유엔 DESA 인구담당국장은 국가 평균 기대수명이 늘어나는 것에 대해 “빈부격차가 줄고 국민이 건강한 생활 습관을 영위한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기대수명 증가에 따라 고령화도 빠르게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의 80세 이상 인구 비율은 2013년 전체 인구의 2.4%에서 2100년 19.4%로 높아진다. 2100년에는 60세 이상 인구도 42.3%를 차지할 전망이다. 중위연령(국민을 나이 순으로 세워 한가운데 있는 사람의 나이)은 2015년 53.5세로 세계에서 다섯 번째로 나이 많은 국가가 되며 이후 2100년까지 이 순위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됐다.
유엔은 이날 2100년께 세계 인구가 110억명에 달할 것이란 전망도 내놓았다. 그러나 한국 인구는 2013년 4,900만명에서 2100년 4,054만명으로 오히려 줄어들 것으로 예측됐다.
황수현기자 soo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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