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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윌리엄 왕세손, 7대조 할머니는 인도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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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윌리엄 왕세손, 7대조 할머니는 인도계

입력
2013.06.14 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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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왕위계승 서열 2위인 윌리엄 왕세손(사진)의 모계 조상 중 인도인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외신들은 “인도인의 뿌리가 증명된 최초의 영국 국왕이 될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14일 영국 일간 더타임스 등에 따르면 최근 윌리엄 왕세손의 침 샘플을 채취해 유전자(DNA) 검사를 실시한 결과 모계의 7대조 할머니가 혈통의 절반 이상이 인도인으로 확인됐다. 미토콘드리아유전자(mtDNA)는 모계로 전달되는데 윌리엄이 가진 mtDNA는 지금까지 인도인 13명과 네팔인 1명에게서만 보고된 것이다.

인도계 조상의 이름은 엘리자 케웍으로 알려졌다. 윌리엄의 어머니인 다이애나비(1997년 사망)의 6대조 모계 조상이다. 윌리엄 왕세손의 유전자 중 128분의 1이 케웍으로부터 온 것이고, 케웍이 절반 이상 인도계이기 때문에 윌리엄 왕세손의 유전자 중 256분의 1 내지 128분의 1은 인도계라는 뜻이다. 윌리엄의 동생 해리 왕자도 같이 인도계 뿌리를 가지고 있는 셈이다.

케웍은 1790년께 태어났고 인도 서부에서 살았다. 정확한 혈통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일부 기록은 그가 아르메니아 혈통이라고 전하고 있다.

더타임스는 “아버지 찰스 왕세자에 이어 윌리엄이 영국 왕위를 이어 받으면 인도계 혈통이 확인된 인물이 최초로 영연방 수장에 오르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진희기자 rive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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