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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비스 쪼그라든 카드사들 "디자인이 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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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비스 쪼그라든 카드사들 "디자인이 무기"

입력
2013.06.14 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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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카드도 디자인에 신경 쓰지 않으면 살아남기 힘든 시대다. 부가서비스가 눈에 띄게 축소되면서 디자인이 카드 선택의 중요한 기준으로 떠올랐기 때문이다.

14일 신용카드 포탈사이트 '카드고릴라'가 최근 2주 간 2,200명을 설문 조사한 결과, 82.8%가 '신용카드를 선택할 때 디자인이 영향을 미친다'고 답했다.

실제 요즘 인기 있는 카드들은 공통적으로 디자인에 대한 평가가 좋다. 지난달 말 현재 216만장이 발급된 삼성카드의 숫자카드 시리즈는 대표 혜택의 개수를 뜻하는 숫자를 명시하는 깔끔한 디자인을 선보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간 단일카드로는 가장 많은 800만장이 발급된 현대카드M 역시 '신용카드가 단순한 결제 수단이 아니다'라는 디자인 철학을 담아 좋은 반응을 얻었다.

상대적으로 디자인에 무신경하다는 평을 들어왔던 은행계 카드사들도 변하고 있다. 신한카드는 3월 출시한 큐브카드에 '트렌드스포팅(Trend Spotting)'이라는 새로운 디자인 요소를 반영했다. 1등 카드사로서 트렌드를 이끌고 고객들 삶에 빛을 비춰주겠다는 뜻인데, 앞으로 출시되는 카드에도 통일된 디자인 콘셉트를 적용할 계획이다. KB국민카드의 인기 카드인 혜담카드 역시 자주색 바탕에 상품이름만 들어간 간결한 디자인으로 호평을 받았다.

카드고릴라 관계자는 "부가서비스 등의 차별화가 쉽지 않은 시장상황에서 디자인은 소비자들이 신용카드를 선택하는 중요한 잣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채지선기자 letmeknow@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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