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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 재벌 머독, 세 번째 부인과 이혼 소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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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 재벌 머독, 세 번째 부인과 이혼 소송

입력
2013.06.14 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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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 재벌 루퍼트 머독(82) 뉴스코퍼레이션 회장이 세번째 부인 웬디 덩(44)과 이혼 소송 중이라고 머독의 대변인 스테판 루벤스타인이 13일(현지시간) 밝혔다. 루벤스타인은 "머독 회장이 미국 뉴욕 대법원에서 이혼절차를 밟고 있다"며 "6개월 전부터 돌이킬 수 없을 정도로 부부의 관계가 악화했다"고 말했다. 두 사람이 이혼 소송에 들어간 정확한 원인은 알려지지 않고 있다.

중국계 배구선수 출신인 덩은 중국에서 학교를 다니다 1988년 미국으로 유학 갔다. 96년 예일대에서 경영학석사(MBA) 학위를 딴 뒤 머독 소유의 홍콩 스타TV에서 근무하던 97년 회사 파티에서 머독과 처음 만났다. 중국 사업을 추진하던 머독의 비서로 있다가 관계가 발전해 99년 초호화 요트에서 결혼식을 올렸다. 머독이 두번째 부인과 이혼한 지 한 달이 채 안됐을 때였다.

덩은 2011년 머독이 소유한 영국 신문 뉴스오브더월드의 휴대전화 해킹 추문과 관련, 영국 하원 청문회에서 머독에게 면도 거품 파이를 던지려고 한 코미디언의 뺨을 때려 널리 알려졌다. 당시 언론은 배구선수였던 덩이 강한 스파이크를 했다면서 그를 '호랑이 부인'이라고 불렀다.

강지원기자 styl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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