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암 박지원의 를 현대적으로 재조명한 으로 ‘국내 유일의 고전평론가’라는 직업을 얻은 저자가 자신의 ‘지성의 원천이자 든든한 백그라운드’인 18세기로 다시 돌아갔다. 이번엔 같은 실학자이지만 서로 다른 성격을 보였던 다산 정약용과 안암 박지원을 나란히 놓고 비교한다.
‘다산과 연암 라이벌 평전 1탄’이라는 부제를 단 이 책은 평전의 상투적인 형식을 피해 두 별을 둘러싼 지형도를 탐사한다. 대조법으로 이해를 돕는다. 연암이 물이면 다산은 불이고, 다산의 교육법이 계몽이라면 연암의 교육법은 촉발에 가깝다고 설명하는 식이다. 다산과 연암의 대표적 글들을 맞대결시키며 두 사람의 차이를 밝히기도 한다. 두 지성을 이해하는 건 20세기와 21세기를 읽는 데 도움을 줄 수도 있다. 시리즈는 3탄까지 이어질 예정이다. 북드라망ㆍ432쪽ㆍ2만원.
고경석기자 kave@h.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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