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여성 네 명이 정신과 의사 정혜신과 마주했다. 엄격한 아버지 밑에서 자신을 솔직하게 내보이지 못하고 꽁꽁 싸매 속으로 곪은 이, 이상적인 모습을 설정하고 그대로 하려는 완벽주의자, 언니의 간섭으로 타인과 관계 맺기를 힘겨워하는 사람, 유아독존적인 성향의 인물 등 타인과 소통하는 데 스트레스를 겪는 이들이 집단 상담을 통해 공감과 치유의 과정으로 나아간다.
6주간의 상담 과정을 대화체 형식으로 구성한 책은 그들의 내밀한 이야기는 물론 상담을 하면서 변해가는 심리와 상호작용까지 독자들에게 가깝게 전하고 있다. 저자는 "상담이란 조금 특별한 기차 여행 같은 것"이라며 치유자는 중간 어디쯤에서 올라탔다 어느 역에 내리고 피상담자가 자신의 기차를 타고 종착역까지 가도록 지켜보는 역할이라고 말한다. 푸른숲ㆍ288쪽ㆍ1만 3,800원.
채지은기자 cje@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