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경찰서는 프로야구 인기경기 티켓을 판매한다며 수십만원을 가로챈 혐의(사기)로 방모(26ㆍ여)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13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방씨는 지난 4월 25일 트위터에 “5월 4, 5일 LG-두산 주말전 티켓이 있다”는 글을 올린 뒤 19명으로부터 장당 2만~3만원씩 57만원을 가로챈 혐의다. 이 경기는 평소 인기가 높은 라이벌전인데다 어린이날이 낀 주말경기라 일찌감치 매진됐다.
방씨는 6장의 티켓을 사놓고도 이를 25명에게 중복 판매했기 때문에 일찍 도착한 6명을 제외한 나머지는 경기장에서 발길을 돌려야 했다. 방씨가 이메일로 보내준 이미지파일로 매표소에서 교환하려다 사기 사실을 알게 된 피해자 배모(24)씨의 신고로 방씨는 덜미가 잡혔다. 경찰 관계자는 “잡고 보니 방씨는 과거 유명가수 공연티켓, 레스토랑 전자상품권 등 인터넷 사기로 지명수배된 상태였다”고 밝혔다.
송은미기자 mys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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