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철원군 사회단체들이 정부가 추진중인 'DMZ 세계평화공원' 유치에 나섰다.
13일 철원군에 따르면 군번영회를 비롯해 ▦군이장협의회 ▦군여성단체협의회 ▦군노인회▦군새마을회 ▦철원JC 등 사회단체들이 18일 군청 제2별관에서 'DMZ 세계평화공원 철원유치 위원회'구성을 논의할 계획이다. 이들 단체는 이날 유치의 당위성을 담은 건의문을 채택하고 정부 각 부처에 발송하는 문제와 서명운동, 위원회 사무국설치 등을 협의한다.
DMZ세계평화공원은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달 8일(현지시각) 미국 상하원 합동연설에서 "60년 전 남북한 간의 군사충돌을 막기 위해 설치된 DMZ(비무장지대)가 이제 세계평화에 기여하는 '진정한 비무장지대'가 돼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평화공원 조성 의지를 밝히면서 공론화됐다.
박 대통령의 제안 이후 철원은 DMZ세계평화공원의 적지로 심심치 않게 거론됐다.
무엇보다 지정학적으로 휴전선 155마일(249㎞) 가운데 30%에 해당하는 70㎞가 철원군에 걸쳐있기 때문이다. 또한 백마고지와 김일성고지, 철의 삼각지, 오성산, 저격능선 등 한국전쟁 당시 격전지가 많아 전쟁의 아픔을 치유하고 세계평화를 기원하는 공원의 목적과 부합한다는 점이 철원군과 지역사회가 유치에 뛰어든 배경이다.
철원군 관계자는 "철원은 지정학적으로나 역사적 조건 이외에도 새로운 세계평화의 시대를 열어갈 DMZ세계평화공원이 조성될 충분한 당위성을 갖고 있는 만큼 유치에 총력을 기울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박은성기자 esp7@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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