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그룹이 출산 육아 등으로 인해 경력이 단절된 여성들을 위해 5년간 5,000개의 일자리 만들기로 했다. 종일근무와 반일근무를 선택할 수도 있고, 일과 가정의 양립을 위해 '칼 퇴근'까지 보장키로 했다.
CJ그룹은 13일 제일제당 백설 브랜드 탄생 60주년을 맞아 경력단절 여성을 위한 맞춤형 인턴제도인'여성 리턴십(직장복귀)'프로그램을 도입한다고 밝혔다.
모집 분야는 ▲식품 신제품 개발(CJ제일제당) ▲패션제품 체험 컨설턴트(CJ오쇼핑) ▲문화 콘텐츠 기획(CJE&M) ▲웹·모바일 디자인 및 웹사이트 운영지원(CJ헬로비전, CJCGV) ▲매장운영(CJ올리브영) 등 CJ그룹 내 11개 주요계열사 총 32개 직무분야다.
인턴 기간 중 평가결과가 우수하고 적응력이 뛰어난 수료자는 CJ에 정식 취업하게 되는데, ▲하루 4시간 근무하는 시간제와 ▲오전 8시 30분부터 오후 5시 30분까지 근무하는 전일제 두 가지 중 선택하면 된다.
또 주부들의 '칼퇴근'을 보장하기 위해CJ그룹은 '리턴십 케어 시스템'을 운용하고 리턴십 인턴에게 초과 근무를 시킨 상사에게는 경고 조치를 취하고, 5회 이상 경고가 쌓이면 연말 인사고과에 반영한다. CJ그룹 관계자는 "급여는 시급이 아닌 월급제로 현재 아르바이트 급여보다는 높은 수준이고 4대 보험 적용 등의 혜택도 있다"고 말했다.
CJ그룹은 리턴십 인턴 1기 150명을 내달 중 선발한다. 2년 이상 경력이 단절된 여성이 대상이며, 나이와 학력 제한은 없다. 홈페이지(www.cjreturnship.com)를 통해 지원 신청을 받는다. 활동 기간은 오는 9월부터 6주이며, 임원 면접을 거쳐 11월 초 최종 선발 된다. CJ그룹 측은 "제도의 조기 정착을 위해 1기의 경우 가능한 전원 재취업 할 수 있도록 최대한 지원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CJ그룹은 매년 리턴십 인턴을 반기별로 200여명씩 선발해 최대 2,000여개의 일자리를 제공하고 이외에 여성형 직무개발, 창취업 컨설팅 등을 통해 그룹 안팎으로 최대 5,000개의 여성 일자리를 만든다는 방침이다. 그룹 관계자는 "리턴십 프로그램을 통해 가정생활과 일을 병행할 수 있는 시간제 중심 일자리를 제공하면 여성고용률을 제고하고 경제 활성화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고은경기자 scoopko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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