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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총 이용횟수 200만회… 서울도 차량 184대로 지난달 '스타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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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총 이용횟수 200만회… 서울도 차량 184대로 지난달 '스타트'

입력
2013.06.13 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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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파리와 인근 53개 도시의 전기 자동차 셰어링 시스템인 오토리브는 대기 오염과 교통 체증, 주차난의 해법을 찾는 전세계 도시의 본보기다. 오토리브는 2011년 말 도입돼 현재 1,800대를 운행 중이며 연회비 144유로(약 21만7,000원)를 내는 연간 회원 누적수가 3만5,000명, 총이용 횟수가 200만회에 이른다. 이 시스템을 도입하기 위해 서울, 샌프란시스코, 런던, 모스크바, 리우데자네이루, 후쿠시마 등의 지자체 관계자가 프랑스를 다녀갔다.

오토리브의 성공 요인으로는 이용하기가 편리하다는 점이 꼽힌다. 자동차를 픽업·반납할 수 있는 주차장이 도처에 있어 접근성이 높다. 파리 시내 주차장만 400곳으로 지하철역 300곳보다 많다. 주차장 간격은 도보 8분 거리를 넘지 않는다. 자동차는 픽업한 주차장이 아닌 다른 주차장에도 반납할 수 있고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으로 반납할 주차장 자리를 예약할 수 있다.

경제성도 높다. 오토모빌클럽 프랑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연간 평균 오토리브 이용 비용은 500유로(약 75만3,000원)로 동급 소형차 유지비 5,000~6,000유로(약 753만~904만원)의 10분의 1 수준이다. 오토리브 관리감독 기구인 오토리브조합은 “프랑스에서는 젊은 층의 보험료가 매우 비싸기 때문에 이를 아끼려는 이용자가 많다”고 설명했다.

오토리브조합은 “석유 연료 자동차 1,800대를 전기 자동차가 대체할 경우 줄어드는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연간 87만㎏에 달한다”며 대기 오염 개선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통계에 따르면 프랑스 국민은 자기 소유 차량을 하루의 5% 동안만 사용한다. 공유 자동차가 충분히 자동차 사용량을 대체할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이렇게 되면 파리의 고질적인 주차난도 해소될 것으로 예측된다.

오토리브는 민간과 지자체의 합작품이다. 파리시가 기획했지만 운영은 대기업인 볼로레가 맡았다. 지자체는 주차장 설치비를 부담했지만 볼로레가 낸 임대료로 설치비를 보전하고 있다. 볼로레가 자동차를 청소·보수하고 주차장마다 균형 배치되도록 관리하는 직책인 ‘대사’를 600명 고용하는 등 일자리 창출 효과도 있었다.

서울시는 전기 자동차 셰어링 서비스 사업을 지난달 시작했다. 4개 업체가 사업자로 선정됐으며 시내 공영주차장 등 57개소에서 184대의 차량을 운용하고 있다. 운전면허가 발급된 후 1년이 경과한 시민이 회원 가입 후 이용할 수 있으며 이용료는 30분당 약 3,000원이다. 서울시는 “시민 보유 차량 중 35%인 77만대가 연간 7,000㎞ 이하를 운행하며 15%인 33만대는 주말에만 운행된다”며 “이들 차량이 공유 전기 자동차로 대체될 경우 에너지 소비량과 교통량 감축, 대기질 개선 등의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우진기자 panorama@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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