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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IA 2인자에 여성 처음 임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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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IA 2인자에 여성 처음 임명

입력
2013.06.13 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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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중앙정보국(CIA) 2인자에 처음으로 여성이 임명됐다. 주인공은 에이브릴 헤인즈(43)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법률 보좌관. CIA에서 33년 동안 근무한 베테랑인 마이크 모렐 차장의 후임이다. CIA 차장은 의회 인준이 필요 없는 자리다. 변호사이기도 한 헤인즈는 무인공격기 드론 프로그램 등 주로 CIA 작전의 법률적 문제를 다룰 것으로 예상된다. 대 테러 작전의 경험이 전무해 이 분야는 존 브레넌 CIA 국장이 직접 챙길 것으로 보인다.

헤인즈 임명 사실을 12일(현지시간) 공개한 브레넌은 “헤인즈가 비밀 작전을 누구보다 잘 이해하고 있다”며 일부의 자격 시비를 차단했다. 헤인즈는 NSC에서 드론 공격, 사이버공격, 정보수집 등 민감한 작전의 법률적 문제를 논의하는 법률 팀을 이끌었다. 그러나 정보 분야 경력이 없는 그를 CIA 차장으로 임명한 것은 아주 예외적인 것이라고 미국 언론은 지적했다.

헤인즈는 당초 국무부 법률보좌관에 임명됐으나 모렐의 갑작스러운 은퇴로 그의 빈 자리를 메우게 됐다. 모렐은 가족에 헌신하기 위해 8월 초 퇴임한 뒤 대통령 정보자문위원회(IAB)에 적을 둘 예정이다. 그는 9ㆍ11 테러 당시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에게 일일 정보보고를 했고 두 차례 CIA 국장대행을 지냈다.

헤인즈의 임명으로 버락 오바마 2기 외교ㆍ안보ㆍ테러의 주요 담당자는 여성으로 채워졌다. 앞서 수전 라이스는 NSC 보좌관, 사만다 파워는 유엔대사에 임명됐고 재닛 나폴리타노는 국토안보부 장관을 연임했다. 그 동안 남성이 차지해온 백악관 예산관리국(OMB) 국장과 비밀경호국(SS) 국장에도 여성인 실비아 매튜스 버웰과 줄리아 피어슨이 각각 임명됐다.

워싱턴=이태규특파원 tg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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