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한 투자사가 KTX오송역세권 개발 사업에 참여할 뜻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표류하고 있는 역세권 사업이 활로를 찾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시종 충북지사는 13일 “미국 방문 중이던 11일 오후(현지시각)한 캐피탈 회사 대표와 면담을 갖고 오송역세권 개발 사업에 대해 심도 있게 논의했다”며 “그 회사 관계자들이 투자 협의를 위해 6월말~7월께 충북을 방문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지사는 “그 캐피탈사가 오송을 방문하기 전 투자개요서를 우리 도에 제출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오송역세권 사업 투자를 타진한 캐피탈사는 뉴욕 소재한 부동산 개발 및 운영 파이낸싱 전문기업을 알려졌다. 이 회사는 한국 진출을 위해 이미 3억 5,000만 달러를 투자하겠다고 당국에 신고까지 마친 것으로 전해졌다.
이 같은 미국 자본의 진출 소식에 충북도 안팎에서는 “역세권 사업의 실마리를 찾을 수 있게 됐다”는 희망의 소리가 흘러나오고 있다. 투자가 확정될 경우 오송역세권 개발 사업의 유일한 걸림돌인 사업비 문제가 일시에 해결될 수 있기 때문이다.
미 캐피탈사의 투자액은 오송역세권 총 사업비(3,102억원)를 웃도는 규모다.
충북도 관계자는 “아직 확정된 것이 없어 투자사 등을 구체적으로 밝힐 수 없다”며 “오송역세권 개발사업을 촉진하는 계기가 될 수 있도록 신중하게 접촉하고 있다”고 밝혔다.
충북도는 오송역세권 개발 사업을 민간투자로 진행하기 위해 2차례 투자자 공모를 했으나 신청 업체가 나타나지 않았다. 이후 하는 수 없이 ‘반(半)공영 반 민자’로 방식을 바꿔 청주시와 청원군에 출자를 요청했지만, 청주시의회의 반대에 부닥친 상황이다.
한덕동기자 ddhan@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