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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시 인기 회복세 반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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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시 인기 회복세 반전

입력
2013.06.12 1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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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지 W 부시 전 미국 대통령의 호감도가 극적으로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론조사기관 갤럽은 최근 조사에서 부시에게 호감이 있다는 응답이 49%를 차지, 그렇지 않다는 답변(46%)을 2005년 이후 처음으로 앞섰다고 11일(현지시간) 밝혔다. 여론의 부시 호감도가 여전히 50%를 밑돌고 있지만 대통령 퇴임 직후이던 2009년의 35%, 2010년의 44%와 비교하면 꾸준히 개선된 것이다. 부시는 2001년 9ㆍ11사태 직후만 해도 지지율이 87%를 기록할 만큼 인기있는 대통령이었다. 그러나 테러와의 전쟁 후유증이 깊어지던 2005년부터 비호감 대통령으로 전락했고 2008년 4월 금융위기 때는 호감도가 32%까지 내려갔다.

부시에 대한 호감도 개선은 미국인들이 전직 대통령에게 관대하다는 점에서 충분히 예상된 일이다. 시간이 흐르면서 부시에 대한 호감도가 지속적으로 상승한 것도 이런 측면이 강하다. 그러나 이번 49%의 호감도 수치는 8년 간 집권한 전직 대통령으로는 매우 낮은 것이다. 또 다른 전직 대통령들과 비교해보면 퇴임 4년이 지난 부시의 인기는 아직 바닥권이다. 지금까지 갤럽의 전직 대통령 호감도 조사를 보면 빌 클린턴은 69%, 아버지 부시는 62%, 로널드 레이건은 74%, 지미 카터는 69% 수준이었다. 부시가 인기 꼴찌의 전직 대통령이란 이미지를 벗어나려면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한 것이다.

워싱턴=이태규특파원 tg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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