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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광고 일감 외부 개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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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광고 일감 외부 개방

입력
2013.06.12 1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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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그룹이 내달부터 광고분야의 일감 몰아주기를 중단하고 경쟁입찰을 실시키로 했다.

삼성 관계자는 12일 "삼성생명과 삼성화재 등 금융 계열사들이 7월부터 광고를 발주할 때 경쟁 프리젠테이션(PT) 방식을 도입할 예정"이라며 "제조업 분야 계열사들도 순차적으로 경쟁 PT를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종전에도 경쟁 PT를 하는 경우가 있었지만 앞으론 이를 기본형으로 채택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삼성은 그 동안 계열 광고회사인 제일기획에 광고물량을 몰아주다시피 했고, 때문에 대기업 광고회사가 손 쉽게 몸집을 불린다는 비판이 제기돼 왔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최대 광고주인 삼성그룹이 광고물량 가운데 일부라도 외부에 개방할 경우 다른 독립 광고회사들에겐 큰 수주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른 대기업 계열 광고회사들도 일감 몰아주기를 속속 줄이고 있다. 현대차가 이달 인터넷에서 실시하는 2억원 규모의 '2014년형 쏘나타 프로모션' 행사는 계열 광고회사인 이노션이 아닌, 경쟁입찰을 통해 '무한상상'이란 중소 광고대행사에 돌아갔다. 지난달 SK이노베이션도 5년 만에 외부 광고회사가 제작한 TV 광고를 내보냈다.

김종한기자 tellm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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