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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H공사, 1분기 230억 적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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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H공사, 1분기 230억 적자

입력
2013.06.12 1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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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투자ㆍ출연 기관인 SH공사가 지난해 창사 이래 처음으로 5,000억원대 손실을 기록한 데 이어 올해 1분기에도 230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2014년까지 채무 6조원을 줄이기로 한 SH공사가 적자를 이어가면서, 서울시 채무감축 계획에도 다시 한번 빨간 불이 켜졌다.

12일 SH공사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개한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1분기 SH공사의 총수익은 2,666억6,739만원, 총비용은 2,897억1,968만원으로 당기순손실액이 230억5,229만원으로 집계됐다.

분양 및 임대 사업 등만 따로 떼놓고 본 매출만 따졌을 때도 39억8,235만원 적자를 기록했다. 분양ㆍ임대 사업 원가는 2,591억여원인데 반해 이에 따른 수익은 2,551억여원에 그쳤기 때문이다.

계속되는 SH공사의 적자 원인은 부지 매각이 저조한 데 있다. 도시개발사업을 진행하는 서울 송파구 문정지구의 경우 상반기 신규 매각 수입 목표가 6,728억원이었지만 1분기 실적은 목표치의 15.6% 수준인 1,050억원에 그쳤다. 강서구 마곡지구도 6,712억원이 목표였지만 1분기에 18.3% 수준인 1,230억원어치만 매각에 성공했다.

부동산 건설 경기가 좀처럼 나아지지 않는 것도 큰 원인이다. 특히 SH공사는 상반기 수입 목표를 1조3,440억원으로 잡았지만 경기가 호전되지 않으면 실제 매각 실적이 8,311억원까지 떨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SH공사는 부진한 실적을 만회하기 위해 보금자리 주택을 짓고 있는 강남구 세곡지구, 서초구 내곡지구의 주차장 등을 추가로 매각해 342억원을 확보하기로 했다. 문정지구의 경우 개발계획 변경으로 부동산 개발 작업이 지연되고 있는 만큼 변경계획을 조속히 확정할 수 있도록 시와 협의할 방침이다.

SH공사는 또 시가 위탁한 목동 집단에너지사업단 운영과 관련해 국세청이 추징한 세금 2,700억원에 대한 지원을 시에 요청하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국세청은 지난달 SH공사에 대한 세무조사를 진행하면서 SH공사가 집단에너지사업단을 운영하는 과정에서 신고 누락한 소득이 있다며 세금부과를 통보했다.

이동현기자 nan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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