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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운 휩싸인 다저스 구장 "류현진, 승리가 필요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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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운 휩싸인 다저스 구장 "류현진, 승리가 필요해"

입력
2013.06.12 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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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물' 류현진(26ㆍLA 다저스)이 강한 상대를 만났다. 류현진은 13일 오전(한국시간) 11시 미국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 시즌 7승에 도전한다. 상대 애리조나는 12일 현재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1위에 올라있는 강 팀이다. 선발 맞대결을 펼치는 패트릭 코빈(24)도 올 시즌 9승 무패를 기록하고 있는 좌완 신성이다. 류현진은 올 시즌 13경기에 선발 등판해 6승2패 평균자책점 2.72를 기록하고 있다.

라이벌 애리조나와 불붙은 신경전

다저스는 12일 홈구장에서 열린 애리조나와의 경기에서 최악의 벤치클리어링을 벌였다. 수 차례 빈볼이 오가는 과정 속에서 애리조나 투수 이안 케네디와 커크 깁슨 애리조나 감독이 곧바로 퇴장 당한 데 이어 야시엘 푸이그, 맥과이어 다저스 타격코치, 애리조나의 터너 워드 타격 보조 코치 등 3명이 추가로 퇴장 명령을 받았다. 류현진은 이날 벤치클리어링 중에서도 다음날 선발 등판을 위해 참가하지 않았다. 다저스는 2-3으로 뒤진 8회 1사 만루에서 터진 포수 팀 페더로비치의 좌월 싹쓸이 2루타에 힘입어 5-3으로 역전승을 거두고 분위기를 가져왔다. 매팅리 감독은 경기 후 "오늘 경기를 이김으로써 위닝 시리즈 기회를 얻었다"고 자신감을 드러내며 류현진에게 기대감을 드러냈다.

다저스와 같은 지구에 포함된 애리조나는 36승29패로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1위를 질주하고 있다. 이에 반해 다저스는 28승36패로 서부지구 최하위다. 올 시즌을 앞두고 우승 후보로 꼽혔지만 최악의 부진에 빠져있는 다저스로서는 지구 선두 애리조나를 잡아야지만 치고 올라갈 수 있다.

애리조나는 올 시즌 기록만 놓고 따진다면 팀 타율 2할6푼4리로 내셔널리그 4위, 팀 평균자책점은 3.87로 8위에 올라있다. 그러나 내셔널리그 최소 실책 2위(26개)에 자리하고 있을 정도로 탄탄한 수비를 자랑한다. 47개의 실책을 범한 다저스의 절반에 가까운 수치다.

다승 전체 1위와의 맞대결

코빈은 풀타임 메이저리거로 올라선 지 2년밖에 되지 않았지만 올 시즌 평균자책점 1.98을 기록하며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올해 코빈이 선발 등판한 12경기에서 애리조나는 모두 승리를 거두며 '럭키 가이'로 불리고 있다. 150㎞ 내외의 직구에 슬라이더, 체인지업을 주로 던지는 코빈은 언뜻 봤을 때 류현진과 스타일이 비슷하다.

코빈은 올 시즌 11차례 퀄리티 스타트를 달성했고 9승 무패를 기록, 메이저리그 전체 다승부문 1위에 올라있다. 지난달 5차례 선발 등판해 모두 승리를 거뒀고 이 기간 평균자책점도 1.53을 거두며 내셔널리그 '이달의 투수'로 선정됐을 정도다.

타자 중에는 1루수 골드슈미트를 가장 경계해야 한다. 골드슈미트는 올해 타율 3할1푼8리 15홈런 59타점(NL 1위)으로 맹활약하고 있다. 골드슈미트는 류현진과 지난 4월14일 맞대결에서도 2안타를 때려낸 바 있다.

'슈퍼 루키' 류현진이 내셔널리그에서 제일 잘 나가는 코빈에게 시즌 첫 패배를 안겨 줄 수 있을 지 귀추가 주목된다.

이재상기자 alexe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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