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족과 통일 문제에 천착해 온 현역 최고령 이기형 시인이 12일 노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96세. 함남 함주에서 태어나 도쿄 일본대학 예술부 창작과에서 수학한 고인은 1947년 ‘민주조선’지에 시를 발표하며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몽양 여운형의 비서였던 그는 정신적 스승으로 모셨던 몽양 서거 후 절필하고 칩거하다 80년 활동을 재개해 재야 민주화 통일 운동에 적극 참여했다. 2009년 열 번째 신작 시집 를 내는 등 최근까지도 활발한 창작 활동을 해왔다. 유족은 아내 방현주씨와 한양대 화학과 교수인 아들 휘건(52)씨가 있다. 빈소는 서울성모병원 장례식장 23호실, 발인은 14일 오전. 장지는 경기 파주 동화경모공원.
채지은기자 cj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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