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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S오픈, 꿈의 조가 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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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S오픈, 꿈의 조가 뜬다

입력
2013.06.12 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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랭킹 1~3위 동반 플레이 배정… 우즈 "역사에 이름 남기고 싶다"매킬로이 "젖은 잔디 감이 좋아"… 우즈와 앙숙 스콧 캐디에도 관심한국선수는 최경주 등 5명 출전… 메리언 골프장 벙커만 131개러프도 깊어 아이언이 승부 샷

시즌 두 번째 메이저 골프대회인 제113회 US오픈(총 상금 800만달러ㆍ우승 상금 144만달러)에서 '빅3'가 자존심 대결을 펼친다.

대회조직위원회가 12일(이하 한국시간) 발표한 조 편성에 따르면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와 세계 랭킹 2위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 3위 애덤 스콧(호주)이 1,2라운드에서 동반 플레이를 펼친다.

우즈는 "이런 조 편성은 자주 나오지 않는다. 가끔 나올 때면 오히려 더 즐겁게 플레이를 할 수 있다"고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매킬로이도 "조 편성이 마음에 든다. 그런 조에 속해 있으면 좋은 분위기가 형성돼 첫 번째 샷부터 집중할 수 있다"고 반겼다.

"너, 잘 만났다"

13일 밤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아드모어의 메리언 골프장(파70ㆍ6,996야드)에서 막을 올리는 올해 US오픈은 우즈와 매킬로의 자존심 대결이 하이라이트다.

2008년 이 대회에서 정상에 선 이후 메이저 타이틀과 인연이 없는 우즈는 통산 15번째 메이저 우승에 도전한다. 우즈는 US오픈을 2주일 앞두고 대회장인 메리언 골프장을 찾아 비밀 연습을 하는 등 메이저 우승 가뭄을 해소하기 위해 투지를 불태우고 있다.

우즈는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는 사람은 역사에 이름을 남기게 될 것"이라며 "내 이름을 남기고 싶다. 그러기 위해서는 나 스스로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우즈에게 세계 랭킹 1위 자리를 내준 매킬로이는 명예 회복을 벼르고 있다.

매킬로이는 지난해 유럽프로골프(EPGA) 투어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상금왕을 휩쓸며 최고의 시즌을 보냈지만 올해는 9개 대회 중 톱10에만 4차례 들었을 뿐 우승이 없다.

2년 전 비가 내리는 메리언 골프장에서 US오픈 우승을 차지한 매킬로이는 "이런 잔디에서 플레이하는 것을 좋아한다"면서 "올해는 지난해처럼 결과가 좋지 않지만 지난 몇 주간 긍정적인 징조를 봤다. 앞으로 더 나아질 것"이라고 슬럼프 탈출 의지를 드러냈다.

올해 마스터 토너먼트 우승자인 스콧도 메이저 2개 대회 연속 우승을 노린다. 우즈와 오랫동안 호흡을 맞췄던 캐디 스티브 윌리엄스(뉴질랜드)가 스콧의 가방을 메고 어떤 장면을 연출할 지도 관심거리다.

한국 첫 우승자 나올까

4대 메이저대회 가운데 US오픈에서는 한국 선수들이 고전했다. 2011년 양용은(41ㆍKB금융그룹)이 선두에 10타나 뒤진 공동 3위에 오른 것이 유일한 톱10 기록이다.

반면 PGA 챔피언십에서는 양용은이 우승했고, 마스터스에서는 최경주(43ㆍSK텔레콤)가 2010년 4위, 2011년에는 8위에 오르며 선전했다. 브리티시오픈도 2007년 최경주가 8위에 입성하는 저력을 보여줬다.

이번 대회에 한국선수로는 최경주와 양용은, 배상문(27ㆍ캘러웨이), 김비오(23ㆍ넥슨), 황중곤(21) 등 5명이 나선다. 최경주와 양용은은 관록의 샷으로, 올해 PGA 투어 첫 승을 신고한 배상문 등 20대 선수들은 패기로 한국인 첫 우승을 준비하고 있다.

벙커로 악명 높은 골프장

메리언 골프장은 1896년 개장한 유서 깊은 골프 코스다. 파70, 6,996야드로 설계됐다. 가장 긴 4번홀(파5)이 628야드, 가장 짧은 13번홀(파3)이 115야드로 이뤄졌다.

거리는 짧은 편이지만 벙커가 131개나 될 정도로 까다롭다. 벙커 주변의 러프도 깊어 벙커 샷 성적에 따라 순위가 결정될 전망이다. 페어웨이도 좁은 데다가 평평한 곳을 찾아보기 어려울 정도여서 정교한 아이언 샷이 승부를 가를 것으로 보인다.

올해는 비라는 변수가 하나 더 추가됐다. 대회 개막을 앞두고 폭우가 쏟아지면서 그린이 부드러워졌다.

US오픈에서 두 차례 우승한 어니 엘스(남아공)는 "올해는 딱딱한 그린을 보기 어려울 것 같다. 버디 기회를 많이 얻을 것으로 본다"고 예상했다.

스콧은 "코스가 물기 때문에 전체적으로 부드러워지면 공이 떨어진 지점에 거의 멈추게 된다. 샷의 정확도만 있다면 한결 나은 상황이 됐다"고 분석했다.

노우래기자 sporte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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