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지역 시민사회단체가 공동으로 올해 최저임금 실태를 조사를 한 결과 조사 대상 절반가량이 최저임금을 지키지 않는 것으로 확인됐다.
전북지역 26개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2013 최저임금·최저생계비 현실화 전북공동투쟁본부'는 이번 조사에서 최저임금을 지키지 않은 85개 사업장 중 65곳을 고용노동부에 고발했다고 12일 밝혔다.
최저생계비 전북투쟁본부는 지난 4월 4일부터 6월 5일까지 최저임금 감시단을 구성해 현장방문과 설문조사로 지역의 공단과 대학가 상점, 주유소, 대형제과점, 미용실, 음식점, PC방, 병원 등 173개 사업장에 대해 최저임금을 조사했다.
조사 결과 173개 사업장 중 85곳이 최저임금인 시급 4,860원을 지급하지 않는 것으로 드러났다. 더욱이 지난 2005년도 최저임금인 시급 3,100원도 못 미치는 임금을 받는 아르바이트생도 있었다.
전북투쟁본부는"개인 사업자가 아닌 자치단체와 교육청으로부터 인건비 지원을 받는 초등학교와 유치원, 어린이집에서도 최저임금을 지키지 않고 있다"고 비난했다.
투쟁본부 한 관계자는 "최저임금 위반은 이러한 현실을 알고도 묵인해 온 고용노동부를 포함한 공공기관에 1차적 책임이 있다"며 "지금이라도 최저임금 위반 여부를 철저히 조사해 처벌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경우기자 gw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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