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건설의 기업 재무구조 개선(워크아웃)이 타결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7,500억원 규모의 추가 지원이 이뤄져 쌍용건설은 상장폐지 위기를 벗어나 회생을 모색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12일 금융권에 따르면 쌍용건설 채권단의 일원인 국민은행은 이틀에 거쳐 여신심사위원회를 열어 격론 끝에 워크아웃에 동의하기로 했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쌍용건설에 대한 회생 가능성에 대한 부정적인 의견이 만만찮았다"며 "난항 끝에 쌍용건설에 대한 지원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국민은행이 동의함으로써 13일 여신심사위원회를 여는 신한은행도 워크아웃에 동의하는 쪽으로 기울 가능성이 한층 높아졌다. 수출입은행이 워크아웃 개시에 동의한 가운데 산업은행과 서울보증보험도 주요 채권은행의 의사에 따르는 조건부 동의로 가닥을 잡은 상태다. 이에 따라 주채권은행인 우리은행을 포함해 워크아웃 개시 요건인 채권단의 75% 이상이 합의에 도달해 긴급 지원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달 말까지 유예된 상장폐지 위기도 벗어날 수 있게 된다. 주채권은행인 우리은행 관계자는 "3,600억원의 신규자금이 지원되고, 지급보증과 출자전환 규모도 각각 2,400억원과 1,500억원 규모다"며 "쌍용건설의 부채비율이 줄어드는 등 재무구조가 탄탄해져 해외 수주 탈락 및 2,400여 협력업체 부실화 등을 방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대혁기자 selected@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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