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여름 전력수요가 공급을 웃돌아 ‘블랙아웃’이 우려되는 가운데 각종 냉방기기를 대신할 수 있는 ‘에어컨 침구’가 인기를 끌고 있다.
12일 부산지역 롯데백화점에 따르면 본격적인 무더위를 앞둔 이달 들어 본점ㆍ동래점ㆍ광복점ㆍ센텀시티점 등 각 점포의 여름 침구 매출이 일부 브랜드 별로 지난해 보다 30~40% 이상 큰 폭으로 늘고 있다.
이는 올해 전력난으로 냉방기기 사용이 부담스러울 것이라는 우려가 높아지면서 다가올 열대야를 대비해 시원한 잠자리를 미리 준비하려는 수요가 크게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에어컨 이불’이라고 불릴 만큼 냉감이 좋은 레이온 소재의 인견 침구와 몸에 닿는 부분을 최소화 한 마 소재 제품이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워싱‘ 처리한 인견 이불은 세탁을 해도 원단이 줄어들지 않는데다 부드러운 촉감으로, 또 일명 ‘지지미’라고 불리는 면 리플 이불은 시원하면서도 세탁이 편리해 각광을 받고 있다.
여기에 더해 대나무로 만든 대자리, 냉각 젤 소재를 넣은 쿨 매트는 침대나 바닥에 깔아 사용하면 체감온도를 2~3도 가량 낮추는 효과가 있어 이불과 함께 호응을 얻고 있다.
실제 쿨매트 상품을 판매하고 있는 한일카페트는 지난해보다 36%나 매출이 늘어 물량을 지난해 보다 50%이상 늘렸고, 기간도 보름 앞당겨 입고하는 등 고객수요에 대비하고 있다.
롯데백화점 부산본점은 고객들의 편안한 여름나기를 위해 전기료 절감을 위한 ‘Cool Summer 침구박람회’를 18일까지 9층 행사장에서 진행한다.
쉐모아, 알레르망 등 침구 브랜드와 한일카페트 등 총 17개 브랜드가 대거 참여하는 이번 행사에는 여름 인기침구와 대자리, 쿨매트, 쿨베게 등을 최대 60% 할인 판매한다.
센텀시티점도 21~27일 3층 행사장에서 ‘풍기인견 특집전’을 연다.
롯데백화점 부산본점 윤병남 가정팀장은 “사상 최악의 전력난이 우려되는 올 여름에는 전기세 걱정을 덜 수 있는 여름 침구를 적극 활용해 보는 것이 열대야 극복의 현명한 방법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창배기자 kimcb@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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