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산 도봉산 관악산 아차산 우면산 안양천 등 서울 외곽을 잇는 서울 둘레길 8개 코스 157㎞ 구간이 내년 말까지 모두 연결된다.
11일 서울시에 따르면 서울 둘레길 구간 중 관악산, 대모ㆍ우면산, 안양천 등 3개 코스 57.5㎞가 이달까지 연결공사가 완료됐다. 시는 올 11월까지 전 봉산ㆍ앵봉산, 수락ㆍ불암산, 용마산, 북한산 등 4개 코스 64.3㎞의 연결 공사를 끝낸 뒤 내년 말까지 고덕ㆍ일자산(25.2㎞) 아차산 잔여구간(10㎞) 등 2개 코스 35.2㎞를 추가로 완성, 전구간을 연결한다는 계획이다.
올해 본격 공사가 시작되는 용마산코스는 지하철 6호선 화랑대역에서 용마산 능선을 따라 7호선 용마산역으로 연결된다. 기존 숲길, 마을길로 연결되며 중랑캠핑숲, 망우묘지공원을 지난다. 망우묘지공원에는 한용운, 이중섭, 박인환 등 독립운동가, 화가, 시인 등 17인의 유명인사가 잠들어 있다.
봉산·앵봉산코스는 9호선 가양역에서 봉산·앵봉산을 지나 3호선 구파발역으로 연결된다. 산 능선에서 바라보는 서울 전경, 월드컵공원(노을공원, 하늘공원), 불광천, 서오릉 등 볼거리가 다양하다.
도봉산역에서 불암산과 수락산을 지나 화랑대역으로 연결되는 수락ㆍ불암산 코스는 기존 산책로를 연결해 조성되며, 수락산의 일부 암반 지역은 목재 데크가 설치돼 자락길을 잇는다.
북한산코스는 기존 북한산둘레길 노선을 이용하는 코스로 전망대, 탕춘대성암문, 4ㆍ19국립묘지, 이준열사 묘역 등이 있다.
서울시 관계자는 "외부에서 들여오는 자재를 줄이고, 태풍으로 쓰러진 아카시아나무 등을 활용해 예산을 59%나 절감했다"면서 "인위적인 시설을 최소화해 기존 환경을 최대한 보존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준규기자 manbo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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