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석 통일부 대변인
김형석 통일부 대변인은 11일 당국회담이 무산된 직후 브리핑을 통해 “남북당국회담이 6월12일에서 13일까지 서울에서 개최 예정이었으나, 북측에서 우리측 수걱대표의 급을 문제 삼으면서 대표단 파견을 보류한다고 통보해왔다”고 밝혔다.
김 대변인은 “6월9일에서 10일까지 실무접촉 이후 우리측은 북측에 관례대로 단장명단을 알려달라고 수차례 요청하였으나 북측은 명단 동시교환을 고집하였다”면서 “우리측은 남북당국회담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동시교환을 수용하고 오늘 오후 1시 판문점 연락관 접촉을 통해, 대표단 명단 교환을 하였다”고 접촉과정을 설명했다. 그는 “우리측은 김남식 통일부 차관을 수석대표로 당국자 5명으로 구성했고 북측은 강지영 조평통 서기국 국장(상급주장)을 단장으로 5명의 대표로 구성했다”면서 “명단 교환 직후, 북한측은 우리측 수석대표급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면서 우리측에서 장관급이 나오지 않으면 남북당국회담이 열릴 수 없다는 입장을 통보해왔다”고 말했다.
김 대변인은 이어 “남북간 실질적 현안 해결과 남북관계의 새로운 정립을 위해, 우리는 권한과 책임있는 고위 당국자가 만나서 현안을 논의 하고자 장관급 회담을 제의하였다”면서 “우리측은 이미 실무접촉에서 권한과 책임이 있는 당국자로 우리의 통일부장관에 상응하는 수석대표가 나와야 함을 분명하게 요구했음에도 불구하고, 북한은 비정상적인 관행에 따라 권한과 책임을 인정하기 어려운 인사를 장관급이라고 하면서 통보해왔다”고 밝혔다. 그는 “북측은 오히려 우리측에 부당한 주장을 철회하는 조건에서만 회담에 나올 것이라고 사실상 위협했다”고 덧붙였다.
김 대변인은 또 “우리측은 남북실무접촉 후 각기 발표한 대로 우리측은 남북문제를 책임지고 협의 해결할 수 있는 당국자인 통일부차관을 수석대표로 하고 북측은 자신들이 발표한 상급 당국자를 단장으로 해서 서울에서 남북당국회담을 개최할 것을 요구하였다”면서 “이러한 우리의 입장에 대해 북한측은 우리측이 수석대표를 차관급으로 교체한 것은 남북당국회담에 대한 우롱이고 실무접촉 합의에 대한 왜곡으로써 엄중한 도발로 간주하고 대표단 파견을 보류한다고 하면서 회담 무산에 대한 책임은 전적으로 우리 당국에 있다고 일방적으로 통보해왔다”고 설명했다.
사정원기자 sjw@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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