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한국시간) 밤 개막하는 시즌 두 번째 메이저대회 미국 프로골프(PGA) US오픈이 폭우라는 변수를 만났다. 대회가 열리는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아드모어의 메리언 골프장에 많은 비가 내려 코스가 엉망이 됐다.
미국 스포츠 전문채널 ESPN은 11일 "폭우로 인해 메리언 골프장 이스트 코스가 오전 11시까지 문을 열지 못했다. 잠시 열었다가 오후 3시엔 다시 폐장을 했다"고 전했다.
이 지역에는 지난 7일부터 많은 양의 비가 내리고 있다. ESPN에 따르면 12일에도 비가 예보돼 있다.
폭우로 가장 심각하게 훼손된 홀은 이스트 코스에서 가장 낮은 지대인 11번홀이다. 그린이 물에 잠기는 바람에 미국골프협회(USGA) 직원들이 물을 퍼내는 작업까지 벌였다.
이 바람에 연습 라운드 진행에도 차질을 빚었다. 미국 골프전문지인 골프 다이제스트는 "미리 이 코스를 경험하지 못한 선수들에게는 불리한 상황이 될 수 있다"고 전했다. 많은 양의 비가 대회 전에 내리면서 코스 난도는 다소 쉬워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US오픈에서 두 차례 우승한 어니 엘스(남아공)는 "올해는 딱딱한 그린을 보기 어려울 것"이라며 "헬리콥터를 띄워 물을 말리려고 해도 마르지 않을 것 같다"고 농담을 던졌다.
올해 마스터스 우승자 애덤 스콧(호주)은 "7일부터 기다렸지만 아직 코스에 나가보지 못했다"며 "나는 3주 전 이곳에 와서 연습을 해봐서 다행"이라고 말했다.
노우래기자 sporte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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