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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병원비 벌려다… 당구장 주인에 짓밟힌 알바 소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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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병원비 벌려다… 당구장 주인에 짓밟힌 알바 소녀

입력
2013.06.10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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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 투병 중인 어머니의 병원비 등을 마련하기 위해 학교를 그만두고 아르바이트를 하던 10대를 협박해 1년 6개월간 성폭행하고 낙태수술까지 시킨 업주가 경찰에 붙잡혔다.

광주 서부경찰서는 10일 당구장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던 A(18)양을 상습적으로 성폭행한 혐의(아동ㆍ청소년 성 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로 당구장 주인 이모(33)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씨는 2011년 12월 6일 오전 3시쯤 광주 북구 용봉동 자신의 당구장에서 아르바이트를 마친 A양을 식당으로 데려가 "내가 조직폭력배였다. 친구들 절반이 교도소에 있다"며 술을 먹인 뒤 인근 모텔로 끌고가 성폭행하는 등 최근까지 46차례 걸쳐 성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이씨는 뇌종양으로 투병 중인 어머니의 병원비와 생활비 등을 벌기 위해 다니던 고교를 자퇴하고 아르바이트에 나선 A양의 어려운 처지를 악용해 A양을 상습적으로 성폭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실제 이씨는 성폭행에 시달려온 A양이 아르바이트를 그만 두려고 하면 "집으로 쫓아가겠다"고 협박해 A양을 불러낸 뒤 지속적으로 성폭행했다. 특히 이씨는 반복된 성폭행으로 인해 A양이 지난해 5월 임신을 해 범행이 들통날 위기에 처하자 병원으로 데려가 낙태수술까지 받게 했으며, 수술 이후에도 상습적으로 성폭행을 일삼았다.

경찰은 이씨의 성폭행에 시달려온 A양이 참다 못해 지난 4월 주위 사람들에게 피해를 호소하자 A양을 원스톱지원센터에 상담하도록 한 뒤 이씨를 붙잡았다.

광주=안경호기자 kha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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