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들의 직원복리에 별의별 지원을 다 해줍니다. 이젠 직원들 살도 빼주고 있습니다.
유통업체들이 특히 그렇습니다. 다이어트 지원을 위해 식당 메뉴를 바꾸고, 목표를 달성하면 축하금까지 지급하고 있습니다.
롯데백화점은 6~9월 4개월간 점포 별로 50명씩 신청자를 모집해 칼로리는 낮춘 대신 영양은 골고루 넣은 다이어트 도시락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신청자들은 체중감량 목표를 정해놓고 달성하면 축하선물도 받을 수 있는데, 신청인원이 조기 마감될 정도로 인기가 높았다고 합니다. 10월과 11월에는 불규칙한 식사로 위장질환이 있는 직원들을 위한 '위장보호 웰빙코너'를 만들 예정이라고 하네요.
현대백화점도 지난달 15일부터 저칼로리 식재료를 사용한 '스마트 정식'(500㎉, 소금3g)을 전 영업점으로 확대했는데 한 점포당 100식~150식 한정 제공되는 메뉴가 모두 소진되고 있다고 합니다.
돈까지 주는 곳도 있습니다. 한국야쿠르트는 6~8월까지 비만탈출 프로젝트를 통해 기금을 조성하고 체중대비 7%감량 목표를 달성한 직원과 가족에게 성공배당금을 2배로 돌려주기로 했습니다. GS샵도 4월15일부터 6월12일까지 8주 일정으로 다이어트레이싱을 진행하고 있는데 18개 팀 가운데 가장 많이 감량한 팀에게는 100만원의 상금을 지급할 예정입니다.
물론 직원복리후생 측면 외에 영업상의 이유도 있습니다. 유통업체의 특성상 직접 고객과 대면해야 하는 일이 많다 보니, 직원들로선 다이어트에 관심이 많을 수 밖에 없고 회사도 이를 지원하게 된 것이지요.
사실 비만은 업무효율을 떨어뜨려 기업 수익에도 부정적 영향을 준다는 실증조사결과도 있습니다. 어떤 이유든 다이어트에 성공한다면, 회사도 종업원들도 윈-윈 아닐까요.
고은경기자 scoopko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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