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도교육청의 다양한 에너지 절약 시책이 빛을 발하고 있다. 일찌감치 추진한 시책들이 효과를 보면서 전력수급에 비상이 걸린 이번 여름에 예년보다 15~20%의 전력감축 효과가 예상된다.
도교육청은 2009년 8월 본청(지상 4층)옥상에 정원(1,047㎡)을 만들었다. 여름철만 되면 옥상의 열기 때문에 '불가마'가 되는 4층 사무실을 식히기 위해서였다. 콘크리트 바닥에 20㎝의 흙을 깔고 천연잔디를 입힌 옥상 정원에는 햇빛을 피할 수 있는 정자 등도 마련했다. 옥상에 정원이 설치된 뒤 여름철 청사 실내 온도는 3~4도나 낮아졌다. 반면 겨울철에는 보온 효과가 생기면서 3도 가량 온도가 올랐다. 사무실이 여름에 시원해지고 겨울에 따뜻해진 만큼 전력소비량이 줄었다.
앞서 도교육청은 2007년 초 '자동절전 타이머'시스템을 도입해 매일 정오부터 오후 1시까지 본청 사무실과 복도의 모든 전등을 자동으로 끄고 있다. 이를 통해 연간 130만원 가량의 전기료를 아낀다. 도교육청은 이 무렵부터 사무실 별로 1명의 '에너지 지킴이'를 지정해 냉ㆍ난방 온도관리는 물론 전력 피크시간대 냉방기 순차 가동 등을 수시로 점검하고 있다. 에너지 지킴이는 점심시간에 컴퓨터 등 사무기기 전원을 끄지 않은 직원에게 노란색 메모지를 남겨 에너지 절약 참여를 독려한다.
도교육청은 지난해까지 청사 내 조명 30%를 고효율 LED등으로 교체했으며, 2015년까지 본청과 지역교육청, 각급 학교의 전등을 LED등으로 전면 교체할 방침이다.
유성복 충북교육청 재무과장은 " 여름철 노타이 근무(2005년), 직원 엘리베이터 이용금지(2008년), PC절전시스템 (2009년)등 에너지 절감 시책을 일찍부터 추진한 결과 올해 전력사용량을 전년보다 15% 이상(피크시간대 20%)감축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한덕동기자 ddha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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