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듬체조 요정' 손연재(19ㆍ연세대)가 아시아선수권대회 3관왕을 차지한 뒤 밝은 표정으로 돌아왔다.
손연재는 10일 오전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하면서 가진 인터뷰에서 "이번 대회를 좋은 성적으로 마무리하고 돌아와 기쁘다"며 "내년 인천아시안게임을 앞두고 금메달을 따서 자신감이 생겼다"고 소감을 밝혔다.
손연재는 지난 8일 막을 내린 2013 리듬체조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 개인 종합 우승을 포함해 금메달 3개와 은메달 2개를 목에 걸었다. 한국 리듬체조 사상 첫 국제 대회 금메달이자 손연재의 시니어 무대 데뷔 이후 첫 우승이다.
'아시아 퀸'으로 우뚝 선 손연재는 "국제 대회에 참가하면서 애국가를 듣는 것은 처음이었다"면서 "애국가가 체육관에 울려 퍼지니 기쁘고 앞으로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작은 실수가 나오긴 했지만 후회 없이 연기를 했고, 앞으로 더 열심히 운동하겠다"고 덧붙였다. 연기 중 뛰어난 위기 극복 능력을 선보인 것에 대해선 "많은 상황이 벌어지니 훈련할 때도 실전이라고 생각하고 실수가 나오거나 흔들려도 멈추지 않는 법을 훈련한다"고 설명했다.
손연재는 이번 대회 팀 경기(개인 종합 예선) 리본 종목과 후프 종목별 결선에서 각각 18.433점을 받아 시즌 최고점을 경신했다. 그는 "아시아선수권이라 점수가 더 잘 나왔다"며 "월드컵과 세계선수권에서도 계속 18점대를 받고 싶다"고 말했다.
손연재가 가장 의미를 부여한 메달은 팀 경기 은메달이다. 손연재는 "그 동안 국제 대회에 혼자 다니다가 함께 출전하니 재미 있었고, 팀 경기에서도 메달을 획득해서 기뻤다"며 "내년에는 더 좋은 성적을 거두자고 서로 얘기를 나눴다"고 밝혔다.
이제 손연재는 오는 15~16일 이틀간 고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리는 갈라쇼를 준비할 예정이다. 오랜 만에 팬들 앞에 서는 손연재는 "국내에서 경기 모습을 보여주거나 리듬체조를 알릴 기회가 많지 않아서 이번 기회를 통해 팬들에게 리듬체조를 보여 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김지섭기자 oni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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