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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중일기, 세계기록유산 등재 눈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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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중일기, 세계기록유산 등재 눈앞

입력
2013.06.10 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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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무공 이순신 장군의 가 이 달 중 국내 10번째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에 등재될 전망이다.

문화재청은 18~21일 광주광역시에서 열리는 제11차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국제자문위원회(IAC) 최종 심사에 앞서 지난해 3월 한국이 신청한 가 등재 '예비 권고'를 받았다고 10일 밝혔다.

지난해 12월 등재소위원회에서 각국이 등재 신청한 기록유산을 예비 심사한 결과, 는 등재해도 좋다는 '예비 등재'판정을 받았다고 문화재청은 말했다.

는 이순신 장군이 7년 간의 임진왜란(1592~1598) 동안 일본 수군과 싸우며 틈틈이 기록한 일기로, 후손들이 대대로 보존해 390여 년을 간직해왔다. 전쟁 중 지휘관이 직접 기록한 사례는 세계적으로 찾을 수 없을 정도로 중요성을 인정받고 있다. 또한 일기 속에는 수군통제에 관한 군사비책과 전황을 보고한 장계와 초안 등이 상세히 수록돼 있어 당시 군사제도를 잘 알 수 있는 가치 있는 연구자료다.

세계기록유산은 14명의 위원으로 구성된 IAC가 심사를 통해 등재를 유네스코 사무총장에게 권고하면 사무총장이 2, 3일 안에 유네스코 인터넷 홈페이지에 최종 등재 여부를 고시한다. 지금까지 유네스코가 IAC 의견을 거부한 사례가 거의 없어 IAC 등재 권고는 사실상 등재를 의미한다.

세계기록유산은 1992년 인류의 기록물을 보존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세계기록유산에 등재되면 유네스코로부터 보존ㆍ관리를 위한 보조금과 기술지원을 받게 된다.

세계기록유산으로는 현재 96개국 238건의 기록물이 등재돼 있다. 국내에서는 훈민정음, 조선왕조실록, 승정원일기, 직지심체요절, 조선왕조의궤, 해인사 대장경판 및 제경판, 동의보감, 일성록, 5ㆍ18 민주화운동 기록물 등 9건이 올라 있다.

한편, '김치와 김장문화'는 올해 12월 아제르바이잔 바쿠에서 열릴 제8차 유네스코 무형유산위원회에서 인류무형유산 등재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우리나라는 세계유산으로 10건(자연유산 1건, 문화유산 9건), 인류무형유산 15건, 세계기록유산 9건이 등재돼 있다.

권대익기자 dkw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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