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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귀열 영어] How to better say it (표현 방법이 중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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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귀열 영어] How to better say it (표현 방법이 중요)

입력
2013.06.10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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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다르고 어 다르다'는 것은 영어에도 있다. 세련된 화법에서는 전달 메시지보다 어떻게 표현하느냐가 더 중요하다. 가령 'I am thirsty'라는 메시지 대신 'I could use a drink'라고 말하면 어감이 사뭇 다르게 들린다. '목마르다'는 단순한 내용이 '뭐 좀 마셨으면 합니다'라는 희망 사항으로 들린다. 이런 경우 듣는 사람의 반응이 더 우호적이다.

또 다른 예를 보자. 'Oh, it 's so hot.'라는 말을 듣고 'I think so.'나 'Yes, it's so hot.' 대신 'I'll say it's hot' 'I'll say it is.'라고 대꾸하는 것은 교감이 다르다. 메시지를 단순하게 던지기 전에 'I must admit that~' 'I understand that~' 같은 구절들은 사용하면 내용은 변하지 않지만 전달의 효과는 높아진다. A: Would you like something cold to drink? B: Don't mind if I do. 의 대화에서는 B의 대꾸가 센스 있게 들린다. 일상 대화에서 'I think so' 대신 'I should say so.'라고 말하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상대방에게 무얼 하라고 권할 때에도 'Why don't you do that?' 'You'd better do this.' 같은 말은 직설적이고 공격적이다. '내가 뭔가 더 알고 있을 때' 권하는 이들 표현 방식보다는 좀 더 부드럽고 겸손한 말투 'You might want to do that'가 훨씬 듣기에도 좋다. 'You might want to do~' 방식은 초등학교 교사가 수업 시간에 쓰는 예절의 표현으로 정착할 만큼 매너 표현법이다.

듣기 좋은 말은 어떻게 표현하느냐에 달린 것이다. 'Do you have some extra money?'도 맞는 말이지만 'I wonder if I could borrow some money from you.'가 듣기 좋은 이치다. 혹은 'Wouldn't it be better~, Don't you think~' 등도 배려의 표현법이다. 과거에는 'May I help you?'나 'Can I help you?'를 예절 바른 말투로 해석했다. 그러나 요즘에는 'How may I help you?'(어떻게 오셨죠?)를 더 많이 쓴다. 'May I help you?' 혹은 'May I take your order, please?' 등이 용건과 핵심을 요구하는 질문이고 자신에게 다가 온 손님에게 의무적으로 묻는 질문이기 때문에 좀더 부드럽고 듣기 좋게 하려는 것임을 알 수 있다. 따라서 회화 책 대사를 암기해서 말하는 것보다는 그 내용의 전달 효과를 감안해서 말해야 더 좋은 어감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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