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킨키 부츠'가 9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라디오시티 뮤직홀에서 열린 2013 토니상 시상식에서 최우수 뮤지컬 등 6개 부문을 석권했다. 이 작품은 팝스타 신디 로퍼가 음악을 담당했다. AP통신은 "브로드웨이 새 얼굴(newcomer) 신디 로퍼의 유쾌한 작품이 최다 관객, 남우주연, 안무, 편곡, 음향디자인 상을 휩쓸었다"고 보도했다.
'킨키 부츠'는 2005년 개봉한 동명 영화를 뮤지컬로 만든 이른바 '무비컬'이다. 물려 받은 구두 공장을 회생시키기 위한 좌충우돌을 그렸다. 브로드웨이 작품으로는 이례적으로 국내 기업인 CJ E&M이 제작에 참여했다. 2015년 아시아 공연이 추진 중이다. 역시 영화가 원작인 '마틸다 더 뮤지컬'이 4개 부문에서 수상하는 등 무비컬 강세의 경향을 드러냈다.
연극 부문의 최우수상(작품상)은 코미디 '반야와 소냐와 마샤와 스파이크'가 수상했다. 남우주연상은 '누가 버지니아 울프를 두려워하랴'의 트레이시 레츠, 여우주연상은 '더 트립 투 바운티풀'의 시슬리 타이슨이 각각 받았다. '럭키 가이'로 브로드웨이에 처음 발을 디딘 할리우드 스타 톰 행크스는 수상에 실패했다.
유상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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