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 ‘무녀도’가 ‘무녀도동리’라는 창작뮤지컬로 재탄생한다. 경주시는 경주 출신의 대문호 김동리 선생의 탄생 100주기를 맞아 창작뮤지컬을 무대에 올리기로 하고 17, 18일 경주 예술의전당에서 오디션을 갖는다.
경주시와 경주문화재단이 준비하고 있는 뮤지컬은 김동리의 대표작인 ‘무녀도’를 바탕으로 한국적 소재와 정서를 가미하게 된다. 무녀도가 뮤지컬로 제작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며, 원작의 가치를 훼손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현대적으로 변용된다.
창작뮤지컬 ‘무녀도동리‘는 9월3∼8일 경주 예술의전당에서 초연 후, 10월11일∼11월3일 국립중앙박물관의 극장 용(龍)에서 장기 공연된다.
소설 무녀도는 고등교육과정 교과서에 수록되어 수능에도 빈번히 출제되고 있으며, 과거에도 연극 및 영화로 제작돼 국민의 사랑을 받고 있다. 1972년에 제작된 영화 무녀도는 당대 최고의 스타 김지미와 윤정희가 주연 싸움으로 말썽을 빚을 정도로 세간의 관심을 끌기도 했다.
경주시는 2014년 화백컨벤션센터 준공에 맞춰 2,000만 관광객이 찾아오는 마이스(MICEㆍ비즈니스관광) 산업의 중심도시로 도약할 계획을 갖고 있다.
최양식 경주시장은 “창작뮤지컬의 서울 공연은 전국 규모의 공모 사업을 거쳐 선정됐다”며 “뮤지컬 공연과 국립중앙박물관 연계 사업을 통해 경주의 다양한 문화를 전파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성웅기자 ksw@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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