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양적완화 축소에 따른 국제금융시장 변동성은 불안 요인
우리 경제가 지난달에도 생산, 내수, 수출 부문 모두에서 완만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 가능성이 한국 경제의 회복 흐름을 가로 막는 불안요인으로 지목됐다.
KDI는 10일 내놓은 ‘KDI 경제동향’6월호에서 “생산 부진이 완화되는 가운데 내수와 수출이 완만하게 개선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노동시장에서도 취업자 증가세가 확대되면서도 임금상승률은 안정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으며, 소비자물가도 전년 동기 대비 1%의 낮은 상승률을 기록했다고 진단했다.
KDI는 국내 경제전문가 2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도 한국 경제의 회복 추세가 확인됐다고 소개했다. 전문가들은 올해에는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2.7%에 머물겠으나, 경기 회복이 이어지면서 내년에는 3.5% 내외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KDI는 “일부 전문가들은 실물 경기 안정을 위해 정부가 보다 적극적인 경기 운용에 나서 줄 것을 당부했다”고 덧붙였다.
다만, 국제금융시장의 최근 흐름은 불안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KDI는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주요 선진국의 장기 국채금리가 급등하는 등 주요 금융시장의 변동성 지표도 높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조철환기자 chch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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