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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SNS 등 IT기술 발전으로 공유경제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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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SNS 등 IT기술 발전으로 공유경제 확산"

입력
2013.06.09 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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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에 출간된 은 공유경제의 부상을 일찍이 분석한 책이다. 이 책은 2008년 경제 위기 직후 폭발적으로 증가한 공유경제 사례들을 통해 "이는 경제가 회복되면 시들해질 단기적 현상이 아닌 다음 10년을 장악할 지속 가능한 시스템의 재창조"라고 지적한 바 있다. 몇 년이 지난 지금 의 전망은 현실이 되고 있다. 포브스는 올해 미국 내에서 공유경제에 참여한 개인들이 벌어들이는 돈이 지난해에 비해 25% 많은 35억달러(3조9,000억원) 이상이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의 공동 저자이자 미국 공유경제 컨설팅 단체 콜라보레이티브랩의 창립자인 레이첼 보츠먼에게 이메일로 현황 분석을 청했다.

- 출간 후 책에서 분석했던 내용과 달라진 점이 있나

"가장 큰 변화는 공유경제가 더 널리 퍼졌다는 것이다. 책을 썼던 2008~2009년 스마트폰은 겨우 시작 단계였다. 하지만 3년 만에 우리는 에어비앤비의 방과 집카의 차를 예약하고 태스크래빗에서 누군가에게 일을 부탁하는 등 오프라인의 자원들에 접속하는 데 이 기기를 쓰고 있다. 모바일 기술은 수백만 명의 자원 공급자와 수요자를 연결하는 효율성을 높였다.

또 다른 변화는 모르는 사람들 간에 협력할 수 있는 신뢰를 쌓는 도구가 세련돼졌다는 것이다. 페이스북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로 상대가 누구인지 알 수 있고 온라인 지불 수단이 다양해진 환경은 더 안전한 거래를 보장하게 됐다."

-책에서는 과잉 소비와 환경 문제 같은 기존 자본주의 체제의 문제점을 해결할 수 있는 모델로 공유경제를 주목했다. 그 이유는 뭔가. 한계는 없나.

"사람들이 자원의 소유를 넘어 자원의 접근에 더 가치를 두게 되면 이미 생산된 자원의 효용을 최대한으로 끌어올릴 수 있다. 그러면 과잉 소비가 사라지고 쓰레기가 줄어든다. 이런 사업 모델은 20세기형 자본주의보다 훨씬 더 지속 가능하다.

가장 큰 한계는 사람들의 무지와 관성이다. 특히 35세 이상 사람들은 기업들이 가르쳐준 대로 열심히 일하고 많이 소비하는 삶의 방식을 고수하고 있다. 하지만 인터넷을 통해 음악, 각종 정보, 일상적 생각을 나누는 것이 익숙한 젊은 세대가 성장하면서 이런 장벽은 낮아질 것이라고 생각한다."

-공유경제 이슈 중 더 논의되어야 할 것은 무엇인가.

"공유 플랫폼 규모의 한계가 있는지 논의해야 한다. 플랫폼이 넓어져도 참여자들 간 신뢰가 쌓일 수 있는지 의문이 들 수 있다. 예를 들면 에어비앤비에 올라오는 집들이 너무 많고 상업화됐을 때 그것들의 독특함은 어떻게 보장될 수 있을까. 나는 대기업들이 이런 흐름을 독점해 확장시키는 것에 대해서는 우려한다. 공유경제가 지역적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경제적 행위자로서의 개인에 힘을 주는 형태로 지속되는 것이 중요하다.

거시경제적 차원에서 공유경제를 논의할 필요도 있다. 경제학자들과 정책 입안자들은 이 새로운 경제 영역을 어떻게 가늠할 것인가, 기존 자원에서 새롭게 창출되는 가치들을 어떻게 측정할 것인가, 더 일반적으로는 이런 흐름이 어떻게 경제 행위라는 정의를 바꿀 것인 것인가, 같은 질문의 답을 찾아가야 한다."

박우진기자 panorama@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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