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오후 8시 서울 월드컵경기장에서 한국과 2014년 브라질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 예선 7차전을 벌이는 우즈베키스탄이 9일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예정보다 이틀 늦은 도착이다.
우즈베키스탄 주장이자 대표적인 '지한파'인 세르베르 제파로프(31ㆍ성남)는 "선수들이 매우 지친 상태"라면서 "경기가 이틀밖에 남지 않았지만, 그 사이에 열심히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지난 5일 한국전을 대비해 중국 후허하오터에서 중국과 평가전을 가진 우즈베키스탄은 당초 7일 한국에 도착할 예정이었다. 경기 나흘 전에 한국에 들어와 선수들의 컨디션을 100% 끌어올린다는 계획이었다. 하지만 우즈베키스탄의 구상은 틀어졌다. 기상 악화로 항공기 스케줄이 지연된 탓이다. 우즈베키스탄은 베이징을 경유해 한국에 들어올 예정이었지만 악천후로 비행기가 뜨지 않았다. 우즈베키스탄은 현지에서 이틀 더 머문 뒤 이날 오전 11시 35분 인천공항을 통해 한국 땅을 밟았다.
우여곡절 끝에 한국에 들어온 제파로프는 월드컵 본선 직행에 대한 각오를 드러냈다. 그는 "한국과의 월드컵 최종예선이 매우 중요하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꼭 이겨서 월드컵 본선에 직행하겠다"고 힘줘 말했다.
우즈베키스탄은 3승2무1패, 승점 11(골 득실 +2)로 A조 2위를 달리고 있다. 조 1위인 한국(골 득실 +6)과 승점은 같지만, 골 득실에서 뒤지고 있다.
한국을 제압할 경우 사상 첫 월드컵 본선 진출이 유력한 제파로프는 "한국은 강한 팀이다. 어려운 경기가 될 것"이라면서도 "한국을 상대로도 골 넣을 자신이 있다. 가능하다면 2골 이상 넣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노우래기자 sporte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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