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찜통 예고' 10일이 전력난 1차 고비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찜통 예고' 10일이 전력난 1차 고비

입력
2013.06.09 12:05
0 0

원자력발전소 부품 비리로 촉발된 여름철 전력 위기가 이번 주 1차 고비를 맞는다.

9일 전력당국에 따르면 6월 둘째 주 전력 공급능력은 6,843만㎾, 최대 전력수요는 6,750만㎾로 예측됐다. 수요관리 등 비상대책을 가동하지 않을 경우 예비전력이 93만㎾ 밖에 남지 않아, 전력경보 '심각' 단계(100만㎾ 이하)에 해당하는 최악의 상황을 맞게 된다. 당국의 시뮬레이션 결과, 7월 넷째 주 이전까지 예비전력이 100만㎾를 밑도는 것은 이번 주가 유일하다.

강도 높은 수요관리가 이뤄져도 예비전력은 예상치보다 낮을 가능성이 높다. 실제 지난 3∼5일과 7일 전력경보 준비(400만~500만㎾) 단계가 연일 발령됐고 5일에는 올해 처음 관심(300만~400만㎾) 단계가 내려졌다. 경보 발령시간이 오후 1시31분(3일)→오전 10시22분(4일)→오전 9시21분(5일)→오전 9시14분(7일)으로 갈수록 빨라진 점도 좋지 않은 징후다.

최대 고비는 10일이 될 전망이다. 기상청은 이날 서울의 낮 최고기온이 32도를 기록하는 등 찜통 더위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정상 예비전력(500만㎾ 이상)을 유지하려면 최소 400만㎾의 비상전력을 끌어 모아야 하는데, 전력 당국이 지난주 주간예고제와 수요관리 등을 통해 확보한 전력은 120만~250만㎾에 그쳐 경보 발령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다행인 것은 11일부터 전국적으로 비가 예고돼 전력수요가 약간 줄어들 가능성이 있다는 점이다. 유성호 전력거래소 수급계획팀장은 "비가 예상되는 11,12일에는 냉방부하가 감소할 것으로 보여 전력수요도 낮아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원전 가동에도 다소 숨통이 트이게 됐다. 지난해 10월부터 정비에 들어갔던 한빛(옛 영광) 3호기(발전용량 100만㎾)가 10일 오후부터 전력공급을 재개한다. 한빛 3호기는 9일 원자력안전위원회의 최종 가동 승인을 받았으며, 13일 0시30분께 최대 출력에 도달할 예정이다. 8일부터 예방정비에 돌입하기로 했던 월성 3호기(70만㎾)도 정비 시작 시점을 15일로 늦췄다.

전력당국 관계자는 "이번 주 위기만 무사히 넘기면 7월 말까지는 장마 영향과 함께 재가동에 들어가는 발전기도 늘어나 전력수급 상황이 다소 호전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이삭기자 hiro@hk.co.kr

조원일기자 callme11@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