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짜 대명사는 Dummy Words라는 명칭처럼 의미는 없고 문장 구성의 기능만 하는 말이다. 가령 'There are several recommendations that we make'의 문장에서 'there is~' 'there are~' 어구가 dummy words인데, 의미도 없는 어구를 문장 첫 머리에 관습처럼 쓰기보다는 'We make several recommendations'처럼 쓰는 것이 백 번 낫다는 것이다. 수동태보다는 능동태가, 비인칭 주어보다는 인칭 주어가 역동적이고 전달 효과가 높기 때문이다. 'It is because of low fund that you hired ABC consulting firm'보다는 'You hired ABC consulting firm because of low fund'가 더 전달 효과가 높다.
마찬가지로 문제되는 게 that이다. 특히 접속사로 쓰일 때 어떤 때는 생략하고 어떤 때는 생략할 수 없기 때문이다. 가령 어떤 사람은 'He said he would quit right away'처럼 말하고 어떤 사람은 'He said THAT he~'처럼 말한다. 접속사 that을 생략하고 안하고의 문제는 원어민 비원어민을 가리지 않고 혼란스런 문제다. 논문을 교정해주는 전문 교정사들도 이 문제를 놓고 원어민 교수들에게 문법 훈수를 둔다.
우선 조건이나 희망의 내용을 수반하는 that은 생략 가능하다. 'I hope (that) I will succeed.' 'I hoped (that) I would succeed.' 그리고 'He said~'나 'He explained~'처럼 얘기의 전달 문장에서도 생략 가능하다. 없어도 기능적으로 내용상 장애가 없기 때문이다. 이들 문장은 that이 접속사냐 관계사냐의 문제를 넘어 사용하는 이유와 효용성 문제로 대두된다. That도 it처럼 특정 동사의 내용에 따라 생략 여부가 결정될 때가 있다. Indicate, appear, occur 등이 오면 이어지는 절 앞에서 that은 생략하지 않는다. 가령 'Scientific studies indicate that prayer actually works'의 문장엔 that이 들어가 있다. 'It occurred to me that he might be lying.' 'It appears that we have come on the wrong way.' 'It is a pity that he didn't come earlier.' 문장 속에서 dummy 역할을 하는 기능어는 전후 문맥과 내용에 따라 효용성과 생략 여부도 결정되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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