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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 대화 국면] 김정은 갑작스런 대화 선회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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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 대화 국면] 김정은 갑작스런 대화 선회 왜…

입력
2013.06.07 1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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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전격적으로 남북 당국자 회담 카드를 제시한 것과 관련해 북한 내부의 권력지형 변화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박근혜 정부 출범 초기만 해도 도발과 위협의 수위를 높이던 북한이 갑작스레 대화모드로 바뀐 것을 두고 군부가 퇴조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우선 나온다.

북한은 불과 지난주 까지만 해도 우리측의 당국자 회담 제의를 거부한 채 대남 강경발언을 쏟아냈다. 그러던 북한이 대화로 전환한 배경에는 김정은 국방위 제1위원장의 심경변화가 우선 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특히 김 1위원장이 최측근인 장성택 국방위 부위원장과 그의 측근인 최룡해 총정치국장 등 민간인 출신 인사들의 주장에 귀를 기울이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다. 중국마저 등을 돌리는 등 고립화가 심화하고 있는 북한의 처지를 감안해 김 1위원장이 군부 강경파 대신 대화파의 손을 들어줬다는 분석이다. 실제 장 부위원장과 최 총정치국장은 그 동안 남북한 대화에 긍정적인 입장을 취했던 비둘기파로 분류된다.

이런 관측은 대남기구인 조국평화통일위원회가 담화를 통해 대화를 제의했다는 점이 부각되면서 무게가 실리고 있다. 조평통은 군부가 아닌 노동당 통일선전부의 지휘를 받는 조직으로 이전에도 남북 대화 국면에 전면에 나선 적이 많다.

북한이 대결국면에서 갑작스레 대화국면으로 전환했다는 점에서 북한의 경제난이 더욱 심각해진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조봉현 IBK 경제연구소 연구위원은 "고질적인 식량난을 겪는 북한은 지금 농번기로 이때를 놓치면 식량사정이 더 어려워지는 등 주민들의 불만이 가중될 수 있다"며 "이를 타개하기 위해 김 1위원장이 대화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사정원기자 sjw@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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