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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트, 넘버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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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트, 넘버2

입력
2013.06.07 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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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스틴 게이틀린(31·미국)이 '번개' 우사인 볼트(27·자마이카)와의 시즌 첫 라이벌 대결에서 먼저 웃었다.

게이틀린은 7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로마의 스타디오 올림피코 트랙에서 끝난 국제육상경기연맹(IAAF) 다이아몬드리그 로마 골든 갈라대회 남자 100m 결서서 9초94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볼트는 100분의 1초 차로 2위에 그쳤다.

게이틀린은 2004년 아테네올림픽 100m 금메달리스트로 한 때 세계에서 가장 빠른 '인간 탄환'으로 불렸다. 그러나 약물 복용이 들통나 4년간 출전 정지 처분을 받고 2010년 트랙에 복귀했다. 지난해 런던올림픽 100m에서는 동메달을 획득하기도 했다.

게이틀린은 경기 후 "지난해는 스타트가 참 좋았는데 올해에는 늦은 편이다. 스타트와 중반 이후 스퍼트를 보완하겠다"고 말했다.

허벅지 근육통으로 치료에 전념해 온 볼트는 시즌 첫 유럽대회부터 쓴맛을 봤다. 볼트는 이 경기에서 스타트 반응속도 0.143을 찍어 9명의 주자 중 가장 먼저 치고 나갔지만 전매특허인 폭발적인 스퍼트를 보여주지 못하고 역전을 허용했다.

볼트는 AF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출발은 좋았으나 후반 50m 레이스에서 최고의 기량을 보이지 못했다"고 평가했다.

볼트는 2012 런던올림픽에서 100m, 200m, 400m 계주를 석권해 단거리 선수로는 최초로 올림픽 2회 연속 단거리 3관왕을 달성한 바 있다. 볼트는 오는 8월 10일부터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열리는 제13회 세계육상선수권대회에서 세 종목 타이틀 방어에 나선다.

이현아기자 lalala@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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