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삼성전자 주가가 외국인 매물 폭탄에 급락하며 유가증권시장도 올 들어 가장 큰 낙폭을 기록했다.
이날 삼성전자 주가는 6.18%(9만4,000원) 빠지며 142만7,000원에 마감했다. 삼성전자 주가가 6% 이상 급락한 것은 애플과의 특허소송에서 패소한 지난해 8월 27일 이후 10개월 여만이다.
시가총액 1위인 삼성전자의 폭락은 유가증권시장에도 충격을 줬다. 이날 코스피는 올 들어 가장 큰 낙폭인 35.34포인트(1.80%) 하락하며 1,923.85로 마쳤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이날 총 9,320억원을 순매도하며 하락장을 주도했는데, 이 중 삼성전자 주식이 71%(6,650억원)나 됐다.
삼성전자의 폭락은 신제품인 ‘갤럭시 S4’의 판매가 시장 전망보다 부진하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외국계 증권사인 JP모건은 “갤럭시 S4의 매출 성장세 둔화가 갤럭시 S3에 비해 빠르다”며 이날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를 201만원에서 190만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당초 삼성전자의 2분기 스마트폰 출하량을 8,000만대 정도로 예상했지만, 매출 성장세가 떨어지고 있어 7,500만대 수준에 머물 것으로 보인다는 것이다.
하지만 김영대 토러스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판매량 둔화 전망이 처음 나온 게 아닌데도, 해외에서 과도하게 반응하고 있다”며 “전세계 스마트폰시장의 30~40% 정도인 삼성전자 점유율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으로 보이는 만큼 주가가 140만원대 중반에서 지지를 받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관규기자 ac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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