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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세대와 손잡으면 중년 창업도 희망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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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세대와 손잡으면 중년 창업도 희망적"

입력
2013.06.06 1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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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이 시작한 '브라보 리스타트'는 만 45세 이상 베이비 부머 세대들의 창업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10일까지 아이디어 접수를 받고 있는데, 최종 10팀에 선정되면 창업부터 제품 및 기술 개발, 판매까지 SK텔레콤이 직접 후원한다. 창업에 목마른 베이비 부머들에겐 놓칠 수 없는 기회여서, 벌써 5,000여명이 관련 사이트를 방문했다.

최종선정을 위한 심사는 박광회(55ㆍ사진) 한국소호진흥협회장이 맡고 있다. 그는 벤처 창업을 도와주는 인큐베이팅업체 르호봇 대표이기도 하다. 그는 6일 본지인터뷰에서 "오랜 경력과 능력을 가졌는데도 너무 일찍 용도 폐기돼 사회로 쏟아져 나오는 중년층이 연간 40만~50만명에 이른다"며 "이들을 방치하면 사회문제화 될 수 있는 만큼 중년 창업 지원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하지만 중년 창업은 생각만큼 쉽지 않다. 경험과 기술, 자본이 일천하다 보니 보통 식당을 차렸다가 돈을 다 까먹고 문 닫는 경우가 허다하다. 박 회장은 "중년들은 안정적인 조직에서 익숙한 일만 하다 보니 새로운 일에 도전하는 것을 두려워하고, 스마트 기기나 인터넷 사용이 서툴러 창업정보에 어둡다"고 지적했다.

박 회장은 이 같은 중년창업의 애로타개를 위한 전제조건으로 '공유'를 강조했다. 그는 "새로운 창업 아이디어를 공유해 의논해야 한다"며 "인터넷 창업 관련 커뮤니티에 참여해 전문가들의 조언을 구하라"고 했다.

그는 특히 20~30대 젊은 층과 손을 잡고 함께 창업하는 방법을 적극 권장했다. 중년층의 경험과 젊은 층의 아이디어 및 디지털 자산 등이 결합되면 시행착오를 줄일 수 있다는 것이다. 그렇다고 모든 것을 '젊은 동업자'에게만 기댈 수는 없으며, 중년 창업주 스스로도 스마트폰과 사회관계형서비스(SNS) 등을 적극 활용해 구매나 마케팅 비용을 아끼는 게 중요하다고 박 회장은 조언했다.

박 회장은 '브라보 리스타트'심사에서 시장경쟁력과 독창적 아이디어를 최고의 배점기준으로 삼겠다고 했다. 그는 "시장에서 살아남을 수 있고 독창적인 아이디어인 지, SK텔레콤에서 정보통신기술(ICT)로 지원할 만한 아이템인 지 등을 살펴 보겠다"고 설명했다. 그는 "수 많은 중년 창업이 일어나야 자연스런 기업 생태계 조성이 이뤄진다"며 "브라보 리스타트 프로그램은 창업을 꿈꾸는 사람들에게 큰 힘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연진기자 wolfpac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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